KB국민은행, KB마이머니도 없앤다…8월 말 서비스 중단

KB국민은행, KB마이머니도 없앤다…8월 말 서비스 중단

KB국민은행이 비대면 자산관리 플랫폼 'KB마이머니' 서비스를 중단한다. 앞서 국민은행은 비대면 플랫폼 '리브(Liiv)' 서비스 중단도 4월 초 공지한 바 있다. 국민은행은 기존에 흩어져 있던 애플리케이션(앱)을 'KB스타뱅킹'으로 집중하는 '원 앱' 전략을 확대한다는 계획으로, 향후 플랫폼 일원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자산관리 플랫폼인 'KB마이머니'를 8월 31일 이후 중단하기로 했다.

2016년 국민은행이 선보인 KB마이머니는 은행과 카드, 증권, 보험 등 금융자산과 부동산, 자동차 등 현물자산 정보를 종합·관리 가능한 비대면 자산관리 서비스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에선 본인의 자산정보에 따른 컨설팅이 가능한 것은 물론 등록한 다른 금융기관 데이터를 반영해 자산 흐름 관련 분석 내용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마이데이터 시대가 열리면서 국민은행이 서비스하는 'KB마이데이터'와 동일한 구조다. KB마이데이터는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는 내 정보를 한곳에 모아 관리하는 서비스다.

국민은행의 이번 결정은 기존에 흩어졌지만, 중복된 기능을 한 곳에 집중하기 위한 조치다. KB마이머니 서비스가 종료되지만 해당 앱에서 제공하는 주요 기능은 KB스타뱅킹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이 서비스 중인 앱만 10여개에 달한다. 흩어진 앱으로 소비자 불편이 초래된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국민은행은 올해 초 KB스타뱅킹을 고도화하면서 비대면 플랫폼 리브 등 핵심 앱 서비스 기능을 이관해 하나의 플랫폼으로 일원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 KB마이머니에서 제공하던 자산통합조회, 입출금·예적금, 부동산, 지출홈, 가계부, 정기지출, 카드관리, 소비리포트 등이 대부분 KB스타뱅킹에서 이용 가능하다.

국민은행은 순차적으로 흩어진 서비스를 KB스타뱅킹 중심으로 집중하고, KB부동산처럼 특화 서비스는 별도 이원화해 서비스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KB스타뱅킹이 종합 금융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어, 흩어진 플랫폼 서비스를 자연스럽게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면서 “순차적으로 KB스타뱅킹으로 핵심 기능이나 서비스를 집중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으며 별도 특화된 서비스는 KB부동산처럼 분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각 은행은 먼저 기능별로 따로 출시했던 앱들을 통합하고 있다. 소수 슈퍼앱을 중심으로 서비스하는 빅테크 기업 전략이 먹히면서 이를 차용하는 모양새다.

신한은행은 시중은행 중 가장 빠르게 원 앱 전략에 착수한 바 있다. 실제 신한은행 '신한 쏠(SOL)'에서는 금융 서비스는 물론 배달 앱 '땡겨요' 등 다양한 비금융 서비스 이용도 가능하다. NH농협은행은 올원뱅크 앱 고도화 계획 수립을 마무리하고 사업에 착수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