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스타트업이 해양쓰레기를 청소하는 무인보트를 개발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쓰레기를 수거하고 처리하면서 해양 환경을 개선한다.
홍콩 스타트업 오픈 오션 엔지니어링이 최근 해양 쓰레기를 수거하는 '무인 AI 보트'를 만들었다. 이 보트는 AI로 해양 쓰레기를 수거하고 처리한다. 현재 해양 쓰레기 대부분이 처리가 곤란한 상황이다. 유럽이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버려지는 쓰레기가 2040년 3700만톤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대다수가 해양에서 발생하는데 처리되지 않고 누적되면서 해양 쓰레기양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
회사가 해양 쓰레기 발생량을 감축하기 위해 개발한 무인 보트는 AI 기반 머신러닝(ML) 기능을 이용해 쓰레기를 종류별 선별한다. 해양 플라스틱과 같이 오염 정도로 심각한 쓰레기를 선별해 수거한다. 보트가 스스로 운항하며 플라스틱 쓰레기를 수거 처리한다. AI 특히 ML 학습 효과가 쌓이면 해양쓰레기 처리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신드한트 굽타(Sidhant Gupta) 오픈 오션 엔지니어링 대표는 “AI와 ML 기능을 결합해 보트가 쓰레기를 수집하고 수집 과정에서 실수를 이해하고 수정하며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다”며 “AI 기능을 얼마나 적절히 활용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무인 보트로 홍콩 해양에서 글로벌 실증 테스트에 돌입했다. 보트는 매일 300리터의 쓰레기를 수거한다. 전기 충전을 이용해 이틀 동안 사용할 수 있다. 보트는 쓰레기가 가득 차거나 배터리가 방전되면 충전 시설로 돌아간다.
쓰레기를 비우고 충전 시스템으로 보트는 다시 충전해 이용할 수 있다. 오픈 오션 엔지니어링은 보트 실증을 완료하고 이르면 내년쯤 상용화될 걸로 보고 있다. 현재 해외 잠재 고객들과 공급 협력도 논의 중이다.
오픈 오션 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해양 쓰레기 제로화를 위해 다양한 통로로 협력을 펼칠 계획”이라며 “쓰레기가 바다로 유입되지 않도록 생활 주변이나 하천변 쓰레기를 수거처리,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등에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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