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윗코리아, 시간·장소 구애받지 않는 '스크린 당구' 개발

씨윗코리아, 스크린당구 영상
씨윗코리아, 스크린당구 영상

중학생 때부터 취미로 당구를 시작한 이요한(41세) 씨는 400점 이상을 치는 실력자다.

하지만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당구장 출입을 못 했고 개인사업이 바빠 취미생활을 할 시간도 부족했다.

뉴욕주립대학교 부설 IT융합기술연구원 씨윗코리아(CEWIT KOREA·원장 한민구)가 개발한 '스크린 당구' 영상을 본 이 씨는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최근 몇 년간 코로나19와 사업 등으로 당구장을 못 갔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당구 게임을 해봤지만, 실감이 나지 않았다”며 “스크린 당구를 즐길 수 있다니 벌써 설렌다”고 말했다.

이 스크린 당구는 스마트폰·당구공 거치대, 개인 큐만 있다면 시간, 장소 상관없이 원격으로 실시간 즐길 수 있다.

스마트폰·당구공 거치대를 탁자나 식탁, 책상 등 끝에 설치한 뒤 스마트폰으로 연결하면 준비는 끝난다. 큐로 당구공을 치면 공은 오뚝이처럼 누웠다가 일어나고 스마트폰 속 당구공은 실제 당구 경기와 같이 당구대를 굴러다닌다. 밀어치기, 끌어치기, 회전, 감아치기 등 당구 기술도 가능하다.

이 스크린 당구는 3구와 4구, 포켓볼 경기가 가능하며 인터넷 연결로 전 세계 당구인과 동시 게임도 가능하다.

씨윗코리아는 당구전문 벤처기업 고큐(대표 안귀옥)와 연구개발 및 사업을 위해 협약을 맺고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중국 등 세계 55개국에 특허를 등록하는 등 판로 준비를 마쳤다.

씨윗코리아와 고큐는 함께 출시할 기업 및 투자자를 모집해 선정할 방침이다.

송병석 씨윗코리아 부원장은 “당구는 200여개 국가에서 10억여명이 즐기는 대중 레포츠”라며 “여가와 세대 교류, 가성비 및 대중화 등 21세기 스포츠산업 최대 블루오션 중 하나다. 스크린 당구가 한국스포츠산업에 미칠 영향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경기=김동성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