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암모니아·수소 상용화 위해 민간기업과 본격 협력체계 구축

한국전력공사는 28일 롯데케미칼과 수소 협력체계 구축협약을 체결했다. 정승일 한전 사장(왼쪽)과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군 부회장이 협약서를 들고 있다.
한국전력공사는 28일 롯데케미칼과 수소 협력체계 구축협약을 체결했다. 정승일 한전 사장(왼쪽)과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군 부회장이 협약서를 들고 있다.
한국전력공사는 29일 포스코홀딩스와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포스코-한전 수소 협력체계 구축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왼쪽부터 정승일 한전 사장, 최현근 한전 전력혁신본부장, 유병옥 포스코그룹 부사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는 29일 포스코홀딩스와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포스코-한전 수소 협력체계 구축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왼쪽부터 정승일 한전 사장, 최현근 한전 전력혁신본부장, 유병옥 포스코그룹 부사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가 포스코홀딩스, 롯데케미칼 같은 민간기업과 함께 암모니아·수소발전 상용화를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한전은 지난달 28일과 29일 정승일 사장이 참석해 롯데케미칼, 포스코그룹과 '수소·암모니아 사업협력 파트너십 구축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1일 밝혔다.

한전은 MOU를 체결한 각 기업과 국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수소·암모니아 전 주기 핵심기술 개발·사업화, 국내외 수소·암모니아 공급망 확보를 위한 사업개발과 국내 도입을 추진한다.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생산하는 그린수소와 이산화탄소 포집을 전제로 한 화석연료 기반 블루수소 생산을 위한 국내외 프로젝트 공동 개발과 투자, 수소·암모니아 혼소 기술개발,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 고도화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한 회사가 일시적으로 수소·암모니아 재고가 부족하면 다른 회사가 우선 공급하고 되돌려 받는 스왑(SWAP) 거래도 추진한다. 특히 사업 초기에 발생할 수 있는 수급 불안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한다.

한전은 이번 MOU로 대표 온실가스 다배출 산업인 전력, 철강, 석유화학의 한전, 포스코, 롯데케미칼이 국가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도출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수소 생태계 근간이 되는 안정적인 수요처를 제공할 수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수소생산 핵심기술 개발 능력뿐만 아니라 수소 생태계 전 분야에 필요한 강재 개발 능력을 보유했다. 롯데그룹 화학군은 현재 약 140만톤 규모인 국내 암모니아 유통 시장의 70%를 점유했다. 9만톤급 동북아 최대 암모니아 인수기지를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운영한 경험을 갖췄다.

한전은 이번 MOU를 계기로 국내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을 대상으로 수소·암모니아 혼소·전소 발전 실증과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암모니아 발전'은 2027년까지 20% 혼소 실증을 완료하고, 2030년에는 전체 석탄발전 43기의 절반 이상인 24기에 20% 혼소 발전을 적용해 상용화할 계획이다. '수소 발전'은 2028년까지 150㎿급 50% 혼소 실증을 완료하고, 2035년에는 30% 이상 혼소를 상용화한다. 2040년에는 30~100% 혼소 또는 전소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이번 MOU를 기점으로 상호 논의를 진전하고 실제 사업까지 연결해 각 사 이익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수소 생태계 조성에도 큰 역할을 하겠다”면서 “한전은 앞으로 상호 협력방안을 구체화하고 공동 연구·사업개발 모델을 발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