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갑 보궐, 김병관 VS 박민식 대결 구도

김은혜 국민의힘 전 의원의 경기도지사 후보 출마로 보궐선거를 진행하는 성남시 분당갑에 김병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국회의장 비서실장)과 박민식 전 국민의힘 의원(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특보)가 맞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김병관 전 의원
김병관 전 의원

김병관 전 의원은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어제 국회에서 밤 12시까지 이어진 필리버스터까지 보고 국회의장 비서실장 역할을 마무리 했다”며 “박병석 국회의장님을 모시고 검찰개혁법안 처리를 준비하면서 정치의 본질과 국회의 역할을 고민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이제 더불어민주당 성남분당갑 당원으로 돌아와 6월 1일 선거에서 저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해당 지역구에서 20대 국회의원을 지냈던 인물이다. 21대 총선에서는 김은혜 국민의힘 전 의원에게 0.72%포인트(P) 차로 석패했었다. 웹젠 의장, NHN 게임스 대표이사를 역임하는 등 IT·게임 업계에서 인지도가 높고, 최근에는 국회의장 디지털혁신자문관, 국회의장 비서실장으로 활동해 왔었다.

박민식 전 의원.
박민식 전 의원.

박민식 전 의원도 분당갑에 출마한다. 박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권교체의 출발지였던 '성남 분당갑'에서 '대장동게이트'의 진상을 밝혀 이재명에서 비롯된 불법과 불명예를 지우고, 분당의 명예를 회복하는데 저의 모든 것을 던지겠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도 드러나지 않은 의혹들을 파헤치고, 범죄자들의 비리를 심판해 대장동 일당과 결탁한 부패한 세력들을 깨끗하게 일소하겠다”고 덧붙였다.

검사 출신인 박 전 의원은 국정원 도청사건 주임검사 등을 맡아 전직 국정원장 2명을 구속한 바있다. 부산 북·강서갑에서 18대와 19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윤 당선인 대선 후보 시절에는 선거대책본부 전략기획실장을 지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