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골프단(김효주, 이소영, 하민송)이 크리스F&C 제44회 KLPGA챔피언십 구단랭킹 정상에 올랐다.
롯데는 대회 우승을 노리던 김효주가 최종일 7오버파에 그치며 공동 4위(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경기를 마쳤지만, 이소영과 하민송이 공동 19위에 오르는 등 출전선수가 모두 고른 활약을 펼치며 대회 구단랭킹 포인트 117을 기록, 2위 SK네트웍스를 9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구단랭킹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서 구단랭킹 3위에 올랐던 롯데는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첫 구단랭킹 우승을 거뒀다.
SK네트웍스는 지난 대회 구단랭킹 1위에 이어 이 대회에서는 2위를 차지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SK네트웍스 골프단(이승연, 최예림)은 이승연이 단독 3위를 차지하며 구단랭킹 포인트 108점을 쌓았다. SK네트웍스는 4월 개최된 4개 KLPGA투어 대회에서 1승과 함께 1번의 준우승을 기록하는 등 모든 대회에서 구단랭킹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올 시즌 KLPGA투어 최강 구단의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3위는 대회 구단랭킹 포인트 95점을 받은 한화큐셀 골프단(김지영2, 성유진, 이정민, 허다빈)이 차지했다. 출전 선수 중 '톱10'에 든 선수는 없었지만 4명의 선수가 모두 컷 통과에 성공하며 팀 평점을 지켜낸 게 팀 순위를 3위로 끌어올린 원동력이었다.
'나이키 걸' 손예빈... 정규투어 루키 '감 잡았어!'
1인 골프단으로 KLPGA투어에 도전장을 낸 나이키의 상승세도 눈에 띄었다. '나이키 걸' 손예빈이 데뷔 첫 대회부터 컷 통과에 성공하더니 최근 2개 대회에서는 20위대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며 정규투어에 적응하는 모습이다. 나이키의 1인 구단 순위도 껑충 뛰었다. 나이키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던 제44회 KLPGA챔피언십에서 1인 구단 중 2위를 차지하며 KLPGA투어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시드전 수석' 손예빈이 나이키 로고에 걸맞는 활약으로 리더보드 상단을 차지하는 것도 충분히 기대해볼만 하다는 평가다.
김아림, 의류계약사 크리스패션 초청으로 출전해 우승 '잭팟'
대회 우승을 차지한 김아림은 이 대회에 크리스패션 초청선수 신분으로 출전해 우승까지 차지하며 잭팟을 터트렸다. 지난 2020년 US여자오픈 우승을 계기로 미LPGA투어에 진출했지만 미국무대의 벽은 높았다. 2019년 MY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우승으로 받았던 KLPGA투어 시드가 지난 해 만료된터라 이번 우승은 2년 9개월여만의 우승, 2억1600만원의 상금 외에도 김아림에게 큰 의미가 있는 대회로 남을 전망이다. 김아림은 이 대회를 통해 후원사 초청선수로 우승컵을 들어올린 기쁨은 물론 KLPGA투어 시드권과 함께 '메이저퀸'의 자신감을 되찾았다. 크리스패션과 의류계약을 맺고 초청선수로 나선 대회가 그녀의 프로골퍼 삶에 또 한번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동부건설, NH투자증권... 컷 탈락 '눈물'
동부건설과 NH투자증권은 소속 선수 중 한 두명의 컷 탈락이 아쉬웠다. 동부건설은 김수지(공동 6위)와 지한솔(공동 10위)이 선전했지만 박주영과 장수연이 컷을 통과하지 못하면서 NH투자증권에 0.5포인트차로 '톱5'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한편 대우산업개발과 대열보일러, 위메이드는 출전 선수가 모두 컷 탈락하며 구단랭킹 최하위를 기록했다.
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