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트잇, 편의점서 명품 판다…이마트24와 협업

머스트잇이 온라인 명품 플랫폼 최초로 오프라인 유통사와 협업을 진행한다. 오프라인 고객 접점을 확대해 기존 온라인 채널과 시너지를 노린다. 온라인 명품시장 내 고객 경험을 개선해 후발 주자와 차별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머스트잇은 6월 한 달간 이마트24 콘셉트 스토어 협력사로 참여한다. 오프라인 공간 협업 사례로는 명품 플랫폼 업계 최초다. 머스트잇은 하이엔드 콘셉트로 조성되는 이마트24 삼청동점 내 명품 전시공간을 맡았다. 고객에게 명품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브랜드 홍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머스트잇은 고객 접점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플랫폼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서는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 고객 데이터도 필요하다.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하기를 원하는 고객 요구를 파악한 후 신규 고객 접점을 늘려나가겠다는 의도도 반영됐다.

머스트잇이 지난해 명품 거래 플랫폼 최초로 선보인 오프라인 쇼룸.
머스트잇이 지난해 명품 거래 플랫폼 최초로 선보인 오프라인 쇼룸.

머스트잇은 지난해 12월 신사옥 내 182㎡(약 60평) 규모 오프라인 쇼룸을 선보인 바 있다. 머스트잇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을 검토하고 있다”며 “오프라인 쇼룸을 통해 수요를 파악하고 향후 더 많은 지역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마트24 역시 명품 플랫폼인 머스트잇과 협업으로 고객층 다변화와 매장 차별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 회사 차원에서 기존점 매출 극대화를 위한 와인·명품 등 다양한 특화 매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리오프닝과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온라인 명품 플랫폼의 오프라인 진출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발란과 트렌비도 대면 채널 확대를 꾸준히 검토하고 있다. 발란은 올 하반기 여의도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선보인다. 대형 쇼핑몰 입점이 아닌 단독 매장 설립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온라인에서 구매한 제품을 오프라인에서 직접 확인하고 받아보는 시스템을 구상 중이다. 트렌비는 백화점, 면세점에서 제의가 잇따르고 있다.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는 “온라인에서 확보한 고객을 기반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가지면서 시너지를 내는 O4O(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 경영이 메가트렌드”라며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를 겨냥해 오프라인 매장을 넓히려는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민경하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