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그룹이 미국에 대규모 전기차 생산공장 건설한다. 연간 생산 60만대 규모로 자국 완성차 기업 이외 글로벌 업체가 짓는 최대 공장이다. 폭스바겐은 완성 전기차와 함께 독자 배터리 공급선도 확보할 방침이다. 폭스바겐의 미국 내 기존 배터리 공급선인 SK온을 비롯해 미국 내 투자처를 물색 중인 삼성SDI 등과 협력 가능성이 제기된다.
독일 매체 '매니저 매거진'에 따르면 폭스바겐그룹이 미국 내 연산 60만대 규모의 전기차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폭스바겐은 올해 초 미국 테네시주 채터누가 지역에 내연기관 차량인 '파사트' 생산라인을 전기차 전용 생산라인으로 전환했다. 이번엔 전기차 전담 신규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공장부지로 채터누가 지역 인근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폭스바겐 채터누가 공장은 SK온으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아 전기차 'ID.4'를 생산 중이다.
전기차 물량이 늘어나면서 전기차뿐 아니라 배터리 공급선도 확보할 방침이다. 폭스바겐은 이번 신규 공장을 앞으로 'ID4'와 픽업 전기트럭 등 생산기지로 활용할 방침이다.
SK온과 기존 폭스바겐 배터리 공급사인 삼성SDI 등과 협력도 예상된다. 다만 폭스바겐이 독자 배터리 공장을 지을지, 합작공장을 지을지는 미지수지만 배터리셀 업체와의 협력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SK온과 포드의 배터리 합작사인 블루오벌SK는 테네시주에 위치, 지난달부터 생산공장 구축에 들어갔다. 블루오벌SK는 2025~2026년 연 43GWh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완공한다는 목표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