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IT 인프라 클라우드 전환

LS그룹이 그룹 전반 정보기술(IT) 인프라를 클라우드 체계로 전환한다. 이를 위해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

LS는 그룹 내 IT 서비스 기업인 LS ITC를 통해 향후 5년간 MS 애저(Azure)를 전 계열사에 도입한다. 협업 플랫폼 팀즈와 MS 365를 연내 적용한다.

애저는 MS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다. MS 365는 윈도, 오피스, 팀즈, 원드라이브, 문서보안 등을 통합한 MS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다.

LS는 기존 ERP, 서버, 소프트웨어 등 IT 인프라를 MS 최신 기술을 적용한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세계 25개국 100여 곳에 있는 LS 임직원이 그룹 데이터 자산을 실시간 활용하고 네트워킹 기능과 속도가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LS는 5월부터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정기협의체를 구성해 LS전선, LS일렉트릭, LS-Nikko동제련, LS엠트론 등 주요 계열사 사업에 마이크로소프트가 강점을 가진 인공지능(AI), 데이터 분석 기술 등을 접목한다.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계획이다.

LS와 MS의 협업은 올해 1월 LS그룹 회장을 맡은 구자은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구 회장은 취임사에서 “LS의 글로벌 성장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세계 각 지역에 흩어져 있는 데이터 자산을 LS인이 동일한 방식으로 이해하고 실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기반 글로벌 사업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LS는 그룹 내 계열사 제조 공정에서 나오는 빅데이터를 수집, 분석하고 이를 활용하기 위한 기술 협의도 MS와 미국 실리콘밸리 사이트머신과 함께 진행한다. 사이트머신은 LS가 2019년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지분 투자한 제조 데이터 분석 전문 회사다.

조의제 LS ITC CEO 겸 그룹 CIO(Chief Information Officer)는 “이번 협업으로 유연한 데이터 확장 증설은 물론, 자동화된 SaaS 기반의 효율적 운영, 그룹 구성원들의 업무 생산성 향상이 기대된다“며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 고객에게 차별화한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일, LS용산타워에서 LS그룹과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참석자는 (왼쪽부터)남상청 LS ITC 담당, 김준현 담당, 김석민 이사, 조의제 CEO, 이지은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 장홍국 부문장, 마이클윤 부문장, 성민지 매니저
2일, LS용산타워에서 LS그룹과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참석자는 (왼쪽부터)남상청 LS ITC 담당, 김준현 담당, 김석민 이사, 조의제 CEO, 이지은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 장홍국 부문장, 마이클윤 부문장, 성민지 매니저

이지은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는 “LS그룹의 스마트 업무환경 조성부터 제조공정까지 전 업무를 아우르는 디지털 전환 파트너십을 체결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LS그룹 클라우드 기반 사업 체계 구축으로 신속하고 안전한 디지털 전환을 이뤄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