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전 은행에 내부통제 점검 지시

금감원, 전 은행에 내부통제 점검 지시

금융감독원이 우리은행 직원의 거액 횡령과 같은 금전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모든 은행에 내부 통제 시스템을 점검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 등 모든 은행에 내부 통제 전반에 대해 자체 점검하라고 지도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오늘부로 우리은행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은행에 내부 통제 전반을 자체 점검하라고 공식 지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은행 직원의 거액 횡령 사건과 같은 사례가 다른 은행에서도 발생하는 것을 사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27일 내부 감사에서 직원의 거액 횡령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해당 직원은 2012년부터 2018년까지 6년간 세 차례에 걸쳐 614억원을 빼돌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금감원은 우리은행에 대해 긴급 수시 검사에 나서 내부통제 전반을 점검하고 있다.데이터 추적 복구 전문가를 포함해 수시 검사 인력을 보강하고 현장 검사 직원을 기존 4명에서 7~8명 수준으로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