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인 '디지털 치과 생태계 확산을 위한 초연결 치과산업 플랫폼 개발 및 실증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비 50억원(총사업비 100억원)을 확보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치과 의료용 소프트웨어(SW) 및 데이터 관리 시스템 등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 치과산업 서비스와 제조 관련 동반성장을 이끌어내기 위한 사업이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 주관해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5년간 의료분야 데이터 플랫폼 구축경험이 있는 치과 진료 및 치기공 관련 전문기관인 대구테크노파크, 경북대학교 치과병원, 대구보건대와 지역 치과 선도기업인 덴티스, 엑스큐브, 덴티움이 협업해 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최근 치과산업은 '디지털 덴티스트리(Digital Dentistry)' 관련 기술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대구 치과산업은 치과서비스와 의료기기 제조가 연계돼 있어 치과 서비스와 제조 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높은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치과 관련 인프라도 잘 갖춰져 전국 대비 치과 제조업체수가 12.3%로 전국 3위, 종사자 수는 10%로서 비수도권 최대 규모이다.
하지만 국내 치과산업 생태계의 주요 수요자인 1만8000여 개의 중·소형 치과병원 및 치과기기 중소기업과 2000여 개 기공소는 디지털 산업 생태계 전환에서 소외돼 시장에서 도태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사업은 디지털화에서 소외돼 있던 중소형 치과병원과 치기공소를 대상으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할 수 있는 인프라와 기술지원을 동시에 제공한다. 디지털 전환을 통한 치과치료의 정확도 및 효율성을 향상하고, 플랫폼에 연결된 치과병원과 기공소가 디지털 치과산업 영역에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공유 플랫폼을 기반으로 수집된 치과영상 데이터를 한국형 표준정밀 치아라이브러리 개발과 치과 진단 및 치료를 위한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개발에 적극 활용, 첨단 치의학 연구개발을 촉진해 나갈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빅데이터 기반 AI 플랫폼이 개발되면 새로운 산업과 비즈니스 모델 창출이 가능해지고, 디지털 공정을 통한 치과산업 고도화를 촉진할 것”이라며, “상향 평준화된 치과진료 기술을 기반으로 지역 치과산업 서비스와 제조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