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가 소비관리와 맞춤형 상품·신용관리 컨설팅 등 다양한 서비스로 마이데이터 시장 주도권을 노린다. 신한카드는 2850만명 회원, 270만 가맹점, 월 3억5000만건 이상 카드 거래 데이터를 가진 국내 1위 카드사다. 마이데이터 사업 기반으로 카드업을 넘은 '라이프 앤 파이낸스'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기획]마이데이터 블루칩<15>신한카드, 데이터 분석 역량 탑티어 카드사](https://img.etnews.com/photonews/2205/1528290_20220503141152_211_0001.jpg)
◇마이데이터 4개월 만에 가입자 270만명 돌파
신한카드는 업계 최고 빅데이터·디지털 역량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 자산관리 집사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구축·서비스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지난해 12월 1일 마이데이터 시범 서비스 오픈에 맞춰 론칭 올해 4월 말 기준 업계 최대 규모인 누적 회원 수 268만1000명을 기록했다.
신한카드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지난 10월 출시한 새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신한플레이'를 통해 일상 속 소비 관리, 통합 자산 조회,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 신용관리서비스 및 유용한 투자 정보 등 자산관리 서비스를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요 특화 콘텐츠는 마이데이터 기반 통합조회 서비스를 통해 내 경제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서비스(모은 돈, 빌린 돈, 순자산 등)를 제공하고 자산별 상세정보까지 제공한다. 또 금융캘린더를 통해 지출, 입출금, 정기납부 등 편리하고 꼭 필요한 가계부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입출금 조회 및 오픈뱅킹을 활용한 이체 서비스까지 연결해 원스톱 뱅킹을 구현했다는 것도 장점이다.
신한카드는 금융정보 외에도 고객이 관심을 가질만한 비금융정보 예를 들어, 경제 콘텐츠나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까지 제공함으로써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신한카드는 이런 장점을 극대화해 모바일 기반 자산관리 경험을 전 국민 대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금융 사각지대 해소…포용적 금융 확대
신한카드는 음식 배달 중계 등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배달·운전·청소 등 일감을 받아 노동력을 제공하고 소득을 얻는 특수형태 근로종사자의 금융 사각지대 해소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마이데이터 실증서비스 지원 사업 금융 분야 과제 수행자로 선정됐다. 신한카드는 과기부 마이데이터 실증서비스 선정으로 플랫폼 종사자 소득 정보를 통합·정리하고 신용평가사 및 금융기관 등에 정보를 제공해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플랫폼 노동자의 경우 특수형태 근로종사자에 해당, 구체적인 소득 증빙 등이 어려워 제도권 금융 혜택을 이용하는 데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신한카드는 이에 플랫폼 종사자들이 마이데이터 플랫폼을 이용하면 신뢰도 높은 소득 데이터에 기반한 합리적인 신용평가를 받을 수 있고, 제도권 금융 기관에서 본인에게 더욱 알맞은 맞춤형 금융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신한카드 개인사업자 CB(Credit Bureau) 사업과도 연계해 개인사업자로 활동하고 있는 플랫폼 종사자들도 다양한 혜택을 받도록 지원하고 있다.
◇카드사 넘어 '데이터전문기관'에도 도전장
신한카드는 데이터 결합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이점은 물론 국내 대표 금융데이터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금융위원회가 지정하는 '데이터전문기관'에도 도전장을 던졌다. 현재 금융당국은 데이터 산업 활성화를 목적으로 현행공공기관(4곳)인 데이터 전문기관을 민간으로 확대하기로 하고 지난 2월 말 예비 지정 신청을 접수·심사 중이다.
신한카드는 2017년 데이터 비즈니스를 시작한 이후 2021년 80억원(171건)이 넘는 관련 매출을 기록하는 등 성과도 거두고 있다. 주요 비즈니스 파트너로는 문화체육관광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관광공사, 각종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과 홈플러스, GS SHOP, 롯데, 신세계 등 대형 유통업체를 비롯해 다수 대학과 연구기관이 있다. 이들 파트너와 신한카드는 고객 수요 파악에서부터, 고객 인사이트 분석, 서베이, 마케팅 대행, 이종 데이터 결합 및 중계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 활용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SKT와 코리아크레딧뷰로(KCB)와 제휴를 하고 민간 최초 데이터댐인 '그랜데이터(GranData)'을 비롯해 빅데이터 분석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 개방 및 결합을 통한 데이터 사업 확장도 추진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여기에 금융당국의 데이터 전문기관 라이선스를 더할 경우 데이터 수집-결합-분석-활용 완성형 데이터 역량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신한카드는 ESG경영 관점하, 데이터 외부 개방을 통한 사회적 상생 활동에도 중점을 두고 대학생들의 데이터 분석 경험 확대를 위한 해커톤 행사, 공공기관 데이터 분석 지원, 중소기업을 위한 데이터 접근성 지원 등 다양한 활동도 펼쳐나갈 예정이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