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1분기 영업이익 884억원

카카오뱅크, 1분기 영업이익 884억원

카카오뱅크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884억원을 기록해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자수익의 가파른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63.8% 늘어났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43.2% 증가한 668억원을 기록했다.

3일 카카오뱅크는 2022년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1분기 말 기준 고객수는 1861만명으로 집계, 지난해 말 대비 62만명 늘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503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고객수 대비 80% 수준이다. 1분기 신규 고객 중 70%는 40대 이상(40대 28%, 50대 27%, 60대 이상 14%)으로 집계됐다. 10대 청소년 대상 서비스 이용 고객도 13만명 증가해 누적 128만명을 기록했다.

고객 기반이 확대됨에 따라 이자수익도 크게 늘었다. 1분기 이자수익은 2642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1655억원 대비 1000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수신잔액은 33조414억원으로 같은 기간 3조153억원 늘었다. 여신잔액은 25조9651억원으로 1037억원 불어났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올해 여신 계획으로는 포트폴리오 재편을 가장 주요한 과제로 보고 있다”면서 “자산 건전성을 감안해 주담대 및 전월세 보증금 등 담보대출 비중을 크게 늘리고, 신용대출 비중을 낮춰가는 것이 올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원가성 수신 비중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인위적으로 예대율을 높이려는 노력보다는 트래픽과 트랜잭션을 자연스럽게 증가시키면서 예대율을 관리할 예정”이라며 “1분기에는 신예대율 규제에 대응해 선제 수신을 확보했었으나, 신예대율에 변경된 부분들이 있어 앞으로는 좀 더 안정적으로 예대율을 관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상반기 주택담보대출 가능 지역을 확장하고, 하반기에는 개인사업자 대출 및 수신상품을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실명확인 입출금계좌 발급 계약 등 가상자산거래소와 협력 계획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윤 대표는 “다양한 제휴와 협업을 통해 고객들이 다양한 자산을 보유 및 관리할 수 있도록 상품과 서비스 경험을 확대하고 있다”며 “가상자산을 어떻게 서비스나 비즈니스로 제공할지에 대해 긍정적으로 살펴보고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