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L&B(이하 신세계엘앤비)가 수출용 과일소주 시장에 뛰어든다.
신세계엘앤비는 구 제주소주 생산 공장을 활용, 수출용 과일소주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과일소주에 대한 현지인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 수출용 제품 생산을 결정했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 관세청 통관자료에 따르면 과일소주의 해외 수출액은 2017년 195억에서 2021년 993억으로 5배 이상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동남아 국가의 한국 과일소주 수출 비율이 높다. 지난해 기준 필리핀,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 주요 9개국에 대한 지난 5년간 한국 과일소주 연평균 수출 증가율은 91%로 그 외 국가(27%)에 비해 월등히 높다.
이는 K컬쳐의 비상과 더불어 가볍고 맛이 좋은 저도주를 찾는 동남아 MZ세대의 기호에 적중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엘앤비가 생산 예정인 상품은 동남아 주류 유통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현지 소비자 조사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과일향의 달콤한 맛이 특징이며 알코올 도수는 12%로 저도주다. 이 제품은 이르면 이달 말부터 생산할 예정이며 베트남, 싱가폴,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 수출될 예정이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