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업계가 오프라인 접점 확대에 속도를 낸다. 단순 체험형 매장뿐 아니라 다양한 팝업스토어도 선보인다. 코로나19 엔데믹을 앞두고 늘어나는 오프라인 수요를 선점한다는 포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시몬스침대는 최근 직영 플래그십 스토어 '시몬스 갤러리' 평택고덕점을 새로 선보였다. 올해 들어 세 번째 신규 출점이다. 체험형 매장 '시몬스 맨션'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21개 지점을 열어 현재까지 50여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침대 없는 매장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도 젊은 층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패션·햄버거 가게 등 여러 업체와 협업해 굿즈를 제작하는 등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하는 데 초점을 뒀다.
시몬스침대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주요 거점에 매장을 재배치하는 '리로케이션 전략'을 진행해왔다”며 “브랜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 고객에게 각인시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스침대는 코로나 기간 중에도 체험형 매장 '에이스 스퀘어'를 꾸준히 늘려왔다. 지난해 목포·제주·일산 등 5개 지점을 신규 출점했고 올해 2월 순천점을 선보이는 등 총 32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예비부부를 겨냥해 주요 백화점에서 프리미엄 제품 '헤리츠' '자나'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침대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대명소노시즌도 지난 1일 서울 송파에 두 번째 직영점을 오픈했다. 송파가구거리에 위치해 있어 신혼부부는 물론 중·장년층 수요까지 확보하겠다는 의도다.
지난해까지 코로나 특수를 누린 침대업계는 올해 수익성이 크게 악화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가구에 대한 관심이 줄어드는 데다 원자재·물류비용이 계속 오르고 있어서다. 오프라인 접점을 늘려 프리미엄 제품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용 기간이 길고 높은 가격을 형성하는 제품 특성 상 체험을 원하는 고객 수요는 꾸준하다”며 “엔데믹을 맞아 오프라인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업체 별 매장 확대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하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