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프라이즈, AI기반 물류 플랫폼 공개... "새벽에 만든 초코파이 아침에 배송완료"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

“청주공장에서 새벽 6시에 만든 초코파이를 서울 라이언 집에서 오전 10시에 먹을 수 있을까. 인공지능(AI)과 물류 혁신이 연결되면 생산된 지 4시간 밖에 안 된 제품을 먹을 수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지향하는 혁신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3일 인공지능(AI) 기반 물류 생태계 플랫폼 '카카오 i LaaS'를 공개했다.

카카오 i LaaS는 화주(화물업체)와 회원사(물류센터)를 연결하고, 판매, 주문, 창고 관리까지 물류를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물류 생태계 플랫폼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기존 물류 기업이 겪고 있는 효율성, 유연성, 디지털화의 어려움을 해결할 것으로 자신했다.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는 “현대 물류에 요구되는 다양성과 복잡성을 해결하고자 한다”며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보유한 최적화 알고리즘, AI, 클라우드,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쳐, 검색 매칭 서비스 등이 문제 해결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i LaaS는 화주와 회원사도 쉽고 편리하게 서로를 연결하고 매칭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수십 개의 쇼핑몰 주문을 한 번에 수집하고 자동화된 물류 시스템으로 쉽고 정확하게 창고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화주는 AI 매칭 서비스로 쉽고 편리하게 최적 물류센터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물류비를 절감하고 주문부터 창고 및 재고 관리, 배송 등 물류 전 단계의 정보에 가시성을 얻게 된다. 회원사는 유휴자원을 활용할 수 있게 돼 기존에는 비워둬야 했던 물류센터 공간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김원태 라스(Laas) 부문장은 “하나의 제품을 생산해서 소비자 배송까지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 제품 속성, 크기, 재고 배치, 물류센터 입지, 물류비 요율도 중요하다”며 “카카오 i LaaS는 AI를 통해 해결하고 물류센터 추천, 상품 재고배치, 배송서비스 추천 등 공급망을 디자인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문장은 카카오 i LaaS의 미래 비전에 대해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과 연결되고 다국어 번역 기술을 이용하면 불편함 없이 글로벌로 확장이 가능하다”며 “원하는 국가에 원스톱으로 상품을 관리하고 글로벌 주문관리 서비스로 성장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 i LaaS는 물류의 '에어비앤비'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파트너와 카카오 i LaaS를 고도화하고 모범 사례를 구축해왔다. 지난해 7월 hy와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동원디어푸드, 오리온 등 다양한 기업과 협력하며 물류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