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가 내년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몸값 높이기에 본격 나선다. 차별화 서비스와 매출 확대를 통한 균형 있는 성장으로 기업가치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하형일 11번가 사장은 지난 3일 서울스퀘어 사옥에서 진행한 구성원 대상 타운홀 미팅에서 “올해 성장을 위한 모든 전략과 투자를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아마존 글로벌스토어 경쟁력 강화 △직매입 사업 확대 △우주패스 연계 SK텔레콤·아마존·11번가 시너지 및 충성고객 확보 △오픈마켓 차별화 서비스 제공 등 4가지 영역에 집중 투자한다.
하 사장은 “차별화된 프리미엄 서비스와 SK페이를 토대로 한 커머스 생태계 확장, 매출액 성장을 동반함으로써 체력과 경쟁력을 모두 확보해 시장으로부터 11번가 가치를 인정받는 2022년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11번가는 2023년을 목표로 본격적인 IPO 추진 절차에 들어갔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전략적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검색, 개인화 추천 등 정보기술(IT) 기반 서비스 운영 역량과 국내외 대형 브랜드와 폭넓은 제휴협력 관계, 라이브커머스, 동영상리뷰 등 견고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11번가의 기업가치를 시장으로부터 충분히 인정받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하 사장은 “기존에 쌓아온 것들에 단순히 조금 추가되는 정도의 강화와 혁신으로는 시장을 이끄는 선도 사업자로 올라설 수 없다”며, “완전히 다른 버전의 11번가로 지속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 다양한 국내외 파트너와의 협력을 포함해 성장을 위한 모든 전략과 투자를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11번가는 하 사장 부임 후 조직개편을 통해 각 영역별 C레벨 조직형태로 변경했다. 이를 통해 조직별로 빠른 의사결정 체계를 확보하고 책임경영을 더욱 강화해 회사의 새로운 성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타운홀 미팅은 11번가가 지난 4월 하형일 신임 사장의 선임 후 처음으로 진행한 전사 구성원 대상 행사다. 현장 참여와 온라인 생중계로 동시 진행됐고, 현재 11번가는 선택적 재택근무제를 시행 중으로 타운홀 현장에 60여명이, 온라인으로 700명 이상의 구성원이 타운홀 미팅에 참여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
박준호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