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포항시가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하는 그린바이오 벤처 기업 육성 전문시설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를 유치했다. 향후 4년간 350억원 투입, 국내 그린바이오 융합형 신산업 거점도시로 발돋움한다는 구상이다.
포항에 설립할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는 그린바이오에 특화된 연구·장비·공간과 창업보육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그린바이오 벤처 육성 전문시설이다. 올해부터 오는 2029년까지 총 350억 원(국비 161억, 지방비 189억)을 투자해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 1만3000㎡ 규모로 들어선다. 여기에는 벤처지원시설, 연구 및 실험시설, 운영지원시설을 갖추게 된다. 시설 운영은 포항테크노파크가 맡는다.
그린바이오는 IT·BT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마이크로바이옴, 동물용의약품, 대체식품 등 관련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다. 높은 성장성으로 창업부터 스케일업, 인재 육성 등 종합적인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시는 그동안 식물 기반 단백질의약품 개발 국제컨퍼런스와 그린바이오산업 육성 포럼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다. 지난 2018년에는 식물백신기업지원시설(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 건립사업에도 선정돼 지난 3월 준공했다. 최근에는 그린바이오메디컬산업 육성을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하는 등 그린바이오 산업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 세포막단백질연구소, 마이크로바이옴 핵심연구지원센터, 바이오프린팅 활용 동물대체시험평가 플랫폼, 바이오오픈이노베이션센터(BOIC), 체인지업그라운드, 포항 강소연구개발특구 등 바이오 분야 인프라와 기업성장 지원 기반도 마련했다.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는 스타트업 및 벤처기업을 위한 역량 강화 프로그램, 사업화 지원, 기업들 간 상생협업 프로그램과 네트워킹을 지원한다. 포스텍과 한동대 등 지역 대학들과 활발한 산·학·연 협력을 통해 그린바이오 연구인력도 집중 육성해 국내 그린바이오 산업 생태계 거점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이장식 포항시장 권한대행은 “그린바이오 벤처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는 포항에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를 유치, 앞으로 포항이 국내 그린바이오 산업 생태계 거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