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전문무역상사를 찾아 공급망 위기 상황을 점검했다. 정부는 전문무역상사 제도를 점검해 전문무역상사가 중소·중견기업과 협력해 공급망 위기에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추진한다.
산업부는 여 본부장이 4일 포스코인터내셔널 본사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인도네시아 팜유 수출제한 등 최근 식량안보 중심으로 확대되는 공급망 위기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수출입 지원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진행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 운영중단에 따른 영향과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미주 등 다른 권역 물량 확보 노력 등 공급처 다변화 추진 현황을 공유했다.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은 우크라이나 4대 항인 미콜라이프항에 위치해 밀·보리·옥수수·대두 등 곡물 116만2000톤 규모 물동량을 담당한다. 지난 2월 러시아 침공으로 항만을 폐쇄한 이후 현재까지 운영을 중단했지만 주요 자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팜오일 사업은 현지 내수용 물량이 많아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팜오일 밸류체인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정부에 식량안보 강화차원에서 민간에 해외 식량 확보에 필요한 투자자금 지원, 비축제도 개선 등을 요청하고 민간 무역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전문무역상사 제도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건의했다.
전문무역상사 제도는 수출 전문기업을 전문무역상사로 지정해 중소·중견기업 수출 대행을 지원한다. 지정된 기업에는 무역보험과 마케팅 지원 등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정부는 우리 중소·중견기업이 전문무역상사와 협업해 공급망 위기에 대응하도록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여 본부장은 모두발언에서 “식량안보는 국민 일상뿐만 아니라 산업계 전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으로 정부는 코트라 무역관, 현지공관과 협조해 식량뿐만 아니라 공급망 전반에 대해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며 “공급망 불안정으로 인한 우리기업 수출입에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해 물류지원, 애로해소에 힘쓰는 한편 향후 수입 지원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