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과 박상현 등 1인 골프단 소속 선수들의 맹활약이 이어지며 1인 골프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열 부럽지 않은 한 명'의 활약에 후원기업은 잭팟을 터트렸다. 4월 치러진 KLPGA투어에서 1번의 우승을 비롯해 2번의 '톱5' 등 모든 대회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맹활약한 유해란을 보유한 다올금융그룹과 KPGA투어 시즌 개막전 우승자인 박상현을 후원하는 동아제약이 그 주인공이다.
다올금융그룹은 유해란을 내세워 사명변경 후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 톡톡한 효과를 보고 있다. 지난 3월 KTB금융그룹에서 20여년 만에 다올금융그룹으로 사명을 바꾼 다올금융그룹은 유해란의 활약덕에 골프팬들에게 다올금융그룹 로고를 각인시켰다는 평가다. 유해란은 올 시즌 유일한 다올금융그룹 소속 선수로 KLPGA투어 무대에 나서 소속사의 간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매 대회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대회 내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최고 시청률 속 다올금융그룹의 로고가 전파를 탔고 언론에도 다올금융그룹 모자를 쓴 유해란의 사진이 뉴스면을 채우며 막대한 홍보효과를 거뒀다.
박상현을 후원하는 동아제약도 스타성은 물론 실력까지 겸비한 박상현을 통해 골프팬들에게 더욱 사랑받고 있다. 박상현은 KPGA투어 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현역선수 최다승 타이기록(11승)을 작성하며 골프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39살의 나이에도 여전히 투어 최정상급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박상현의 꾸준함과 동아제약의 브랜드가 매칭되면서 단순한 노출 외에도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1인 골프단의 기대 이상의 효과가 증명되면서 골프마케팅에 관심을 둔 기업들의 시선도 쏠리고 있다. 한 기업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프로골프 선수 후원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아마추어 무대가 아닌 프로골프 무대인만큼 기업 마케팅 차원의 기대효과는 물론 가성비를 무시할 수 없기때문에 먼저 1인 골프단으로 시작해 확대해가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내년 시즌 프로무대 진출을 준비 중인데 유해란 선수와 박상현 선수 사례 등에 대해 경영진의 관심이 높다”고 덧붙였다.
정원일기자 umph1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