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억 화소 스마트폰 카메라를 개발한다. 스마트폰 카메라 최고 등급이다.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3'에 처음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와 삼성전기의 2억 화소 스마트폰 카메라 개발이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8일 파악됐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 최대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협력사다.
삼성전자는 부품 생산 이원화 전략 차원에서 삼성전기와 별도로 자체 스마트폰 카메라를 개발하고, 일부 물량도 자체 생산하고 있다. 스마트폰 메인 카메라의 경우 생산 비중은 삼성전자 30%, 삼성전기 70%이다. 삼성전자는 주요 카메라 모듈 협력사에 2억 화소 카메라 개발과 관련해 대략적인 로드맵을 공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는 2억 화소 이미지센서를 먼저 개발했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2억 화소 모바일 이미지센서를 공개했다. 최고 화소 수 카메라를 만들기 위해선 해당 화소를 구현하는 이미지센서가 필요하다. 이미지센서는 카메라 렌즈로 들어온 빛을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는 반도체다. 삼성전자는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S23 울트라 메인 카메라에 2억 화소 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종 탑재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최고 화소는 갤럭시 S22 울트라에 탑재한 1억800만이다. 삼성전자가 2020년에 출시한 갤럭시 S20, S21에도 1억8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삼성이 내년에 2억 화소 카메라를 적용한다면 카메라 스펙 '전면 변경'은 4년 만이다. 카메라 화소 수가 높아지면 메모리를 비롯해 각종 센서, 렌즈,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핵심 부품 성능도 덩달아 개선된다. '괴물 스펙'을 앞세운 애플과 카메라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7년 만인 올해 하반기에 카메라 화소 수를 4배 높인 '아이폰14'를 출시할 계획이다.
[표] 삼성전자 스마트폰 카메라 메인 카메라 최고 화소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