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이 프리미엄 배송을 도입해 명품 카테고리를 강화한다. 특수물류 전문기업과 손잡고 입점 판매자를 대상으로 특수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프리미엄 배송과 SSG개런티, 공식스토어 등을 앞세워 고객 신뢰를 높이고 플랫폼 경쟁력도 끌어올릴 계획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플랫폼 입점 명품 병행수입업체를 대상으로 프리미엄 배송 수요 파악에 들어갔다.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에 프리미엄 배송 서비스를 정식 도입한다.
SSG닷컴이 선보이는 명품 프리미엄 배송은 보안 차량과 전문 요원을 통한 전문 배송 서비스다. 이를 위해 현금 수송과 귀중품 배송 전문 업체 발렉스특수물류와 협업을 맺었다. 발렉스는 명품, 시계 등 고가 제품을 고객이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대면 전달하는 '프리미엄 배송서비스'(PDS)를 운영하고 있다.
발렉스 전용 차량 내부에 금고, 폐쇄회로(CCTV), 위성항법장치(GPS) 추적기, 경보기 등이 설치돼 있어 분실과 훼손 염려 없이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 현금 수송에 이용되는 보안 차량을 프리미엄 배송에 그대로 적용, 안정성을 확보했다. 전국 익일 배송체계를 구축해 빠른 배송도 가능하다.
SSG닷컴은 자사 플랫폼에서 명품 병행수입 판매 사업자가 발렉스의 프리미엄 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신청 업체가 프리미엄 배송 상품을 등록할 수 있도록 특수배송 코드도 별도로 마련한다.
SSG닷컴이 프리미엄 배송을 도입하는 까닭은 온라인 명품 구매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SSG닷컴 명품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대비 약 30% 증가했다. 신뢰하고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기 위해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를 도입한 덕분이다.
SSG닷컴은 지난해 명품 디지털 보증서인 'SSG개런티' 서비스를 도입했다. 대체불가토큰(NFT) 기술을 활용한 보증서를 스마트폰에 발급하는 방식이다. 명품마다 각기 다른 고유 시리얼 넘버가 보증서에 기재되며, 한 번 생성되면 복제나 위·변조가 불가하다.
SSG개런티 도입 이후 약 5개월간 SSG닷컴의 전체 명품 매출은 35% 늘었다. 전체 명품 매출 가운데 개런티를 적용한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20%를 넘어섰다. 현재 보증서 발급이 가능한 상품은 5만여개에 이른다.
SSG닷컴은 연내 SSG개런티 상품만을 한 곳에 모은 전문관을 론칭할 예정이다. 또 SSG닷컴은 상품 신뢰도 확보를 위해 명품 브랜드 공식스토어도 지속 유치한다. 구찌·버버리·몽블랑 온라인 공식스토어에 이어 지난달 막스마라 스토어를 열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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