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020년, 2021년에 이어 3년 연속 방송통신위원회가 시행하는 '시각·청각 장애인용 TV 보급사업'에 공급자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3년 연속 선정된 것은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저소득층 시각·청각 장애인의 방송 접근성 향상을 위해 TV를 무료로 보급하는 사업을 매년 시행하고 있다. 사업은 시청자미디어재단이 소득 수준·장애 정도 등을 고려해 우선 보급 대상자를 선정하면 삼성전자가 시각·청각 장애인용 TV를 올해 말까지 공급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삼성전자가 공급하는 제품은 40형 TV 1만 5000대로 시각·청각 장애인들을 위한 편의 기능이 강화됐다. 추가된 기능은 '채널 정보 배너 장애인방송 유형 안내' '폐쇄 자막 글씨체 변경' '높은 음량 안내' 등이다.
채널 정보 배너 장애인방송 유형 안내 기능은 채널 변경 시 화면에 채널 번호 등 정보가 뜨는 배너에 '화면 해설'인지 '자막 방송'인지 알 수 있는 아이콘이 표시되고, 화면 해설 음성 안내를 통해 시각·청각 장애인방송이 나오는 채널이라는 것을 알려 준다.
기존에는 방송편성표를 통해서만 장애인 방송의 유형을 확인할 수 있었으나 새로 추가된 기능을 통해 채널을 변경할 때 빠르게 장애인 방송 유형을 확인할 수 있다.
폐쇄 자막 글씨체 변경 기능은 기존에 한 가지 글씨체로만 볼 수 있었던 자막을 좀 더 가는 글씨체로 변경하는 등 시청자의 취향에 맞게 글씨체를 선택할 수 있게 만든 기능이다. 높은 음량 안내는 높은 음량(30 이상) 설정 시 높은 음량임을 문구와 음성으로 안내해 준다. 이웃집 등으로부터의 민원을 방지할 수 있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삼성 TV는 그 동안 접근성 기술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라며 “앞으로도 삼성 TV 사용자는 누구나 제약 없이 제품과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사람이 중심이 되는 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