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젊고 세련되게” 기업은행, 사람 빼고 다 바꾼다

60주년 새 브랜드 비전 수립
간판 교체·외관 디자인 등 변경
오프 영업점에 디지털 색채 가미
윈 클래스 상표도 리뉴얼 마쳐

기존 기업은행 영업점 외관
기존 기업은행 영업점 외관

IBK기업은행이 더 젊고 세련된 브랜드 이미지로 탈바꿈하기 위해 대대적인 영업점 재단장에 나선다. 기존 영업점 간판 교체와 외관 디자인 변경을 통해 오프라인 영업점에 디지털 색채도 입힌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2007년 '기업은행'에서 'IBK기업은행'으로 브랜드명을 바꾼 뒤 간판을 교체한 기업은행이 10여년 만에 간판 교체와 영업점 외관 디자인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현재 디자인 전문회사를 선정해 디자인 초안을 만들고 있다. IBK기업은행이라는 브랜드명이나 회사 상징색인 파란색은 그대로 두고 간판과 영업점 외부 디자인을 새롭게 한다. 오는 9월까지 디자인을 확정하고, 인천 남동공단비전지점에 시범 적용해 본 뒤 이르면 올해 4분기나 내년 초부터 일반 영업점과 프라이빗뱅커(PB) 영업점 등 간판 사용 기간이 오래된 곳부터 교체에 들어간다.

기존 중소기업 금융에 특화된 이미지는 유지하면서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소매금융과 젊고 세련된 이미지에 디지털 색채가 묻어나는 디자인 요소를 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은행은 “IBK라는 브랜드 가치를 반영한 간판 및 유리면 등 영업점 외관 디자인 개선으로 고객인지와 홍보 기능 강화를 꾀한다”고 밝혔다.

또 트렌드에 맞춘 표준화된 사이니지(공공장소나 상업공간에 설치되는 디스플레이) 매뉴얼 정립으로 업무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창립 60주년을 맞아 진행한 새 브랜드 비전 수립을 마무리하고, 최근 '금융으로 만나는 새로운 세상'을 슬로건으로 확정했다. '신뢰, 공감, 실력, 혁신'이라는 4가지 브랜드 핵심가치를 슬로건에 녹였다. 기존 슬로건인 '참! 좋은 은행'과 혼용해 사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업은행은 은행 이미지에 젊은 감각을 입히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나서고 있다. 새 슬로건에 걸맞게 비주얼아이덴티티(Visual Identity)를 리뉴얼 했고, 명함 디자인도 새로 만들었다. 대표 PB 브랜드인 '윈 클래스(WIN CLASS)' 상표 이미지(Brand Identity)도 디지털 미디어에 적합한 디자인으로 간결하게 리뉴얼했다.

김민영기자 my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