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신탁 골프단(박지영, 최은우)가 제8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교촌허니 레이디스오픈 구단랭킹 1위를 차지했다.
소속 선수들이 모두 제 몫을 해내는 탄탄한 팀 전력이 우승을 이끌었다. '에이스' 박현경과 임희정이 대회에 불참했지만 박지영과 최은우가 이들의 공백을 지웠다. 박지영은 대회 단독 4위에 올랐고 최은우도 공동 13위를 차지하며 대회 구단랭킹 포인트 117.5를 받아 2위 지벤트 골프단을 5.5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시즌 첫 구단랭킹 우승을 기록했다. 이 대회 전까지 한국토지신탁의 올 시즌 대회 구단랭킹 최고 성적은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2022 대회에서 거둔 2위였다.
대회 구단랭킹 2위는 지벤트 골프단(박단유, 최민경, 조혜림)에게 돌아갔다. 지벤트는 조혜림이 공동 8위에 오르며 팀을 이끌었고 박단유도 공동 17위에 이름을 올리며 제 몫을 해내면서 이 대회에서 구단랭킹 포인트 112를 기록했다. 대회 구단랭킹 2위는 지벤트 골프단의 시즌 최고 성적이다.
NH투자증권(이가영, 정윤지, 박민지)은 107.3의 구단랭킹 포인트를 받아 3위에 올랐다. 이가영의 활약이 돋보였다. 크리스F&C 제44회 KLPGA챔피언십에서 2위에 올랐던 이가영은 이 대회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하며 물오른 샷 감각을 뽐냈다.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2022 9위 이후 3개 대회 연속 '톱10'에 이름을 올린 이가영은 아직 우승까지 마지막 한 걸음이 부족하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박민지의 부활도 NH투자증권에겐 호재다. 시즌 개막직전 코로나19에 발목이 잡혔던 박민지는 넥센 대회를 건너뛴 뒤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KLPGA챔피언십에서 4위에 올랐고 이 대회에서 8위를 차지하며 2개대회 연속 '톱10'에 이름을 올린 박민지까지 우승경쟁에 가세할 경우 NH투자증권은 본연의 최강 골프단의 면모도 되찾을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교촌허니 레이디스오픈 구단랭킹 4위는 104 구단랭킹 포인트를 받은 하이원리조트가 차지했고 5위는 구단랭킹 포인트 103.5를 기록한 도휘에드가에게 돌아갔다.
교촌 주최대회에 교촌 골프단이 없다?... '역시' 유해란
대회 주최사인 교촌 골프단(양채린, 신미진, 박사과)은 안방대회에서 고개를 떨궈야했다. 교촌은 소속된 3명의 선수 모두 컷 통과에 실패하며 주말 경기에 나서지 못한 채 다른 골프단의 활약을 지켜봐야했다. 동종업계 노랑통닭도 아쉽긴 마찬가지였다. 노랑통닭 골프단(강지선, 김나현2) 역시 소속선수 모두 컷 탈락하며 구단랭킹 최하위권(공동 30위)에 그쳤다.
1인 골프단 중에는 올 시즌 역대급 활약을 뽐내고 있는 유해란을 보유한 다올금융그룹이 1위 자리를 지켰다. 시즌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유해란은 이 대회에서 단독 3위에 오르며 올 시즌 치러진 5개 대회 중 4개 대회에서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