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15개 부처 차관 인사 발표...과기·법무·여가는 제외

尹, 15개 부처 차관 인사 발표...과기·법무·여가는 제외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전날인 9일 15개 정부부처 차관 인사를 발표했다. 국정공백 방지를 위한 조치다. 그러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법무부, 여성가족부 등 3개 부처는 이번 차관 인선에서 제외됐다. 당선인 측은 “정부 운영에 어떤 공백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이번 인선 내용을 발표했다. 취임 즉시 (윤 대통령이) 관련 내용에 서명하고 발령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과기부 등 3개 부처 차관 인사가 이뤄지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인사 검증이 끝난 부처를 중심으로 진행된 것”이라면서 “아직 발표하지 않은 부처도 조만간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1차관에는 차관보를 지낸 방기선 아시아개발은행 상임이사, 2차관에는 최상대 기재부 예산실장이 각각 내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는 기획조정실장을 지낸 장영진 한국전자기술연구원장, 통상교섭본부장에는 안덕근 서울대 교수가 낙점받았다.

교육부 차관은 장상윤 국무조정실 사회조정실장, 외교부 1·2차관은 조현동 전 기획조정실장과 이도훈 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이도훈 2차관 내정자는 문재인 정부 시절 비핵화 협상을 주도했다. 통일부 차관에는 김기웅 대통령비서실 통일비서관, 국방부 차관에는 신범철 전 외교부 정책기획관이 내정됐다.

행정안전부 1차관은 한창섭 정부혁신조직실장, 2차관은 김성호 재난관리실장이 승진 임명된다.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은 전병극 전 문화예술정책실장이 뽑혔다.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는 김인중 차관보, 보건복지부 1·2차관에는 조규홍 전 기재부 재정관리관과 이기일 전 건강보험정책국장이 각각 내정됐다.

환경부 차관은 유제철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 고용노동부 차관은 권기섭 전 노동정책실장이 발탁됐다. 국토교통부 1차관은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해양수산부 차관은 송상근 해양정책실장,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조주현 소상공인정책실장이 모두 승진 임명될 예정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대통령 내외를 보좌하는 부속실장에 강의구 전 검찰총장 비서관을 지명했다. 강 전 비서관은 윤 대통령이 대검 중수부 평검사 시절부터 20여 년간 인연을 맺어 온 측근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때도 비서관으로 일했다. 최근 대통령실 합류를 위해 검찰에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