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이 동물병원에 특화된 병원경영지원회사(MSO)에 신규 투자를 단행한다. 온라인 펫시장에 이어 동물병원 지원사업에도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연간 6조원대로 성장할 펫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GS리테일은 동물병원 경영지원 전문업체 '벳아너스'를 운영하는 '아이엠디티'에 25억원을 투자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투자로 GS리테일은 아이엠디티 지분 4.3%를 확보하게 됐다.
아이엠디티는 회원병원 브랜드 마케팅과 회계, 세무, 법률, 노무 등 행정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는 병원 경영, 학술, 고객 서비스 업무를 담당하는 MSO 사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전국 57개 동물병원이 가입돼 있다.
GS리테일은 연간 6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펫 시장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보고 있다. 자회사인 '어바웃펫'은 프리미엄 반려 동물 상품 매출을 출시 초기 대비 255% 성장시켰다. 또 지난 2017년부터 반려동물 전문 쇼핑 플랫폼 '펫프렌즈'에 총 4차례 투자해 현재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이번 투자를 통해 동물병원 업계와 선제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한편 향후 성장이 예상되는 MSO 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GS리테일은 아이엠디티가 추진하고 있는 EMR 시스템(전자의료차트)을 주목하고 있다. 클라우드 방식 빅데이터로 신규 EMR 시스템이 구축되면 수의사 업무효율을 높임과 동시에 동물병원 경영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향후에는 어바웃펫과 펫프렌즈가 아이엠디티와 처방식, 건강기능식 등 맞춤형 상품 개발을 협력할 수 있다. 또한 양 사 PB제품 등을 아이엠디티 회원 병원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성화 GS리테일 신사업부문장은 "아이엠디티와 GS리테일 펫 전문 회사들의 시너지도 조기 실행해 반려동물 생태계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민경하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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