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명문 단국SW고 "대학 SW학과 진학에 초점"…창의융합인재 양성

“단국대부속소프트웨어(SW)고교(이하 단국소고) 학생 대다수는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합니다. 수업도 대학 SW학과 진학에 초점을 맞춰 진행합니다.” 오장원 단국소고 교장 말이다.

오장원 단국대부속소프트웨어고 교장
오장원 단국대부속소프트웨어고 교장

입시열이 가장 뜨거운 서울 강남 대치동에 위치한 단국소고는 특성화고이지만, 여느 특성화고 하고는 지향점이 다르다. 대부분 특성화고는 취업을 목표로 하지만 단국소고는 대학진학에 중점을 둔다. SW교과는 물론 국어·영어·수학 등 일반교과 수업 비중도 높다.

단국소고가 대학 진학에 초점을 맞추는 이유가 있다. 오 교장은 “정보기술(IT) 분야 종사자 중 고졸이 차지하는 비중은 1% 내외”라며 “다른 개발자와 협업을 위해서라도 고등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대학진학이 필요한 이유다.

단순히 프로그래밍 기술만을 교육하는 것도 아니다. 단국소고 인재상은 창의융합 인재다. 오 교장은 “인문학적 상상력과 SW역량을 갖춰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인재를 육성한다”며 “알고리즘 등 SW역량뿐만 아니라 독서와 논술, 토론 등을 통해 읽기·쓰기·말하기 등 능력을 향상시키는 교육과정도 운영한다”고 소개했다. 교외 활동도 적극 지원한다. 학생은 한국정보올림피아드를 비롯해 다양한 정보 경시대회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물론,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을 위해 취업지원관을 배치하고 관련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학생은 공기업이나 IT회사로 취업한다.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학생도 다수 있다. 이들 학생 중 군경력 포함 3년 경력을 갖춰 특성화고 재직자 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하는 경우도 많다.

단국소고는 2020학년도에 소프트웨어고로 전환해 1기 신입생이 올해 3학년이 됐다. 단국소고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시작되면서 산업구조가 급속히 변화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4차산업혁명시대 적합한 학과 개편으로 경쟁력 있는 학교로 발전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깨달았다.

오장원 단국대부속소프트웨어고 교장
오장원 단국대부속소프트웨어고 교장

학년별 정원은 110명이다. 인공지능(AI)SW과, 사물인테넛(IoT)SW과, 게임콘텐츠학과 등이 개설됐다. 오 교장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거나 SW로 문제 해결을 시도해 본 학생이라면 단대소고에 입학할 자격이 충분하다”며 “SW를 배우지 않더라도 수학에 재능이 있거나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학생도 SW공부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에서 SW교육이 확대되면서 교사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 오 교장은 “대학 사범대 컴퓨터교육학과 정원을 확대하는 등 우수 교사 공급을 위해 교육당국이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