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로레알 “한국은 뷰티 트라이앵글 핵심…디지털 협력 강화”

맥심 드 보니 로레알 북아시아 연구혁신 총괄 부사장
맥심 드 보니 로레알 북아시아 연구혁신 총괄 부사장

“한국은 로레알의 북아시아 한·중·일 '뷰티 트라이앵글' 전략의 핵심 지역입니다. 세계 뷰티 트렌드를 선도하는 한국의 스타트업, 공급사, 학계, 연구기관 등과 디지털 협력을 강화하겠습니다.”

맥심 드 보니 로레알 북아시아 연구혁신 총괄 부사장은 글로벌 뷰티 트렌드를 창조하고 세계 시장에서 커다란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 K-뷰티가 북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뷰티 산업 혁신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909년 설립된 프랑스 로레알은 임직원 8만5400명의 세계 1위 화장품 회사다. 지난해 322억8000만유로 매출을 달성했다. 작년 연구혁신(R&I)에 10억유로 이상 투입해 360개 혁신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또 6900개 신규 포뮬러를 개발하고 1만2000건 평가테스트를 실시, 한해에만 517건 특허를 등록했다. 한국, 중국, 일본 등 북아시아 지역은 로레알에서 두 번째로 매출이 큰 지역이며, 보니 부사장은 북아시아 R&I를 총괄한다.

보니 부사장은 “로레알은 초개인화 서비스 등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디지털 뷰티 기술 개발에 주력해왔다”면서 “뷰티 관련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소비행태, 선호, 서비스 기대치 등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는 등 뷰티 테크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레알이 개발한 인공지능(AI) 스마트 뷰티 디바이스 입생로랑 뷰티 루즈 쉬르 메쥬르
로레알이 개발한 인공지능(AI) 스마트 뷰티 디바이스 입생로랑 뷰티 루즈 쉬르 메쥬르

로레알은 디지털 혁신 제품을 세계 주요 시장에 잇달아 출시, 새로운 뷰티 패러다임과 트렌드를 만들고 있다.

보니 부사장은 “6년에 걸쳐 개발해 20개 특허를 보유한 인공지능(AI) 스마트 뷰티 디바이스 입생로랑 뷰티 '루즈 쉬르 메쥬르'를 프랑스, 미국, 중국, 한국에 성공적으로 론칭했다”면서 “4가지 컬러 카트리지 세트로 출시해 수천 가지 색조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들은 집에서도 몇 분 내에 개인화된 립 컬러를 제조할 수 있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트렌드와 고객 고유 취향에 맞게 메이크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로레알은 R&I 차원에서 북아시아 한·중·일 '뷰티 트라이앵글' 전략의 핵심 거점인 한국에 주목, 디지털 전환을 확대하고 있다.

보니 부사장은 “한국 시장은 BB크림, CC크림, 시트 마스크, 쿠션, 헤어 워터 트리트먼트, 시카&배리어 크림 등 제품이 처음 시작해 전 세계로 확대한 곳”이라면서 “한국은 세계 최대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본거지며 생명공학, 디지털전환 등 뷰티 산업 지원 정책 또한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로레알은 2018년 코리아 이노베이션 센터(KIC)를 설립, 한국 소비자 인사이트와 시장조사를 통해 소비자 수요를 반영, 혁신적인 제품 개발을 이어오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세계 뷰티 트렌드를 선도하는 한국의 스타트업, 공급사, 학계, 연구기관과 디지털 혁신 영역을 끊임없이 개척하고 새로운 뷰티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로레알이 제공하는 인공지능(AI)기반 헤어컬러 트라이온 서비스 스타일 마이 헤어 애플리케이션(앱).
로레알이 제공하는 인공지능(AI)기반 헤어컬러 트라이온 서비스 스타일 마이 헤어 애플리케이션(앱).

파리(프랑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