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포인트(대표 권은영)가 신성장 엔진 가동을 본격화했다. 최근 IBM 총판 파트너십을 종료한 유니포인트는 총판으로 인한 솔루션 종속성을 벗고 기업 정보기술(IT) 토털 솔루션·서비스 공급자로 거듭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소프트웨어(SW) 엔지니어링 역량을 강화하고 고객 중심 서비스를 위한 솔루션과 관련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유니포인트는 그 동안 투자해온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인공지능콜센터(AICC)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미 미래에셋금융그룹 등 50개 이상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이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확보했다.
김진영 유니포인트 사장은 “기업 업무환경은 단순 반복 업무를 소프트웨어 로봇에게 맡겨 인력 비율을 줄이거나 기존 인력을 고부가가치 창출 분야에 전념시키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디지털 전환 및 업무프로세스 자동화를 추진코자 하는 기업 수요에 발맞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니포인트는 RPA 통합관리 솔루션과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을 진행 중이다. AICC를 연계한 콜업무 전자동화 서비스를 토대로 사업 경쟁력을 차별화하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클라우드 분야 지평 확대에 역량을 집중한다. 유니포인트는 클라우드 핵심으로 꼽히는 마이크로서비스아키텍처(MSA) 분야에 진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 프로그램을 클라우드 MSA로 자동 전환하는 솔루션 'UMA'를 개발했다. UMA는 기존 업무시스템을 클라우드 환경에 적합한 MSA 구조로 변환, 클라우드 환경으로의 전환 작업을 지원한다. 이미 여러 고객으로부터 제안과 개념 증명(Proof of concept)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유니포인트는 이를 바탕으로 클라우드 서비스형 플랫폼(PaaS), 데브옵스(DevOps), AI옵스(AIOps) 시장까지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타사와 협력을 통한 사업 확장에도 나섰다. 기업 통합 콘텐츠 관리(ECM) 사업이 대표적이다. 조사업체에 따르면 ECM 시장은 2026년까지 매년 15.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니포인트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지난달 ECM 전문기업인 엑스소프트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체결했다. ECM은 기업 내 분산된 콘텐츠를 통합 관리하는 솔루션이다. 문서, 이미지, 영상 등 기업 내에서 만들어진 콘텐츠를 정형화해 서버에 중앙화시키고 생성부터 폐기까지 전체 라이프사이클을 관리한다. 유니포인트는 금융권을 비롯한 기존 고객층과 전 산업군을 대상으로 마케팅과 영업 활동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신규 사업 확장에 맞춰 내부 직원에 대한 복지 정책도 새롭게 개선하고 근무 환경에 대한 투자도 확대했다.
김 사장은 “올해 회사 가치를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하는 동시에 기업 IT 토털 솔루션 공급자로서의 면모를 향상시킬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 지능형 자동화(Intelligent Automation) 분야 최고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