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양극재 1위 업체인 벨기에 유미코아가 천안에 배터리 소재 연구개발(R&D) 센터를 구축했다. 센터는 유미코아그룹 내 두 번째로 큰 규모로 배터리 소재 분야만을 전담한다.
유미코아는 10일 충남 천안에 글로벌 '양극재 R&D 센터' 준공식을 개최했다. 3만㎡ 규모로 최상급 장비와 실험용 생산라인 등을 갖춘 복합 건물로 꾸며졌다. 2008년부터 천안 양극재 공장 내 기술연구소를 이곳으로 확장해 양극재 전문 글로벌 연구개발 센터로 키운다.
유미코아는 총 500억원을 투입해 향후 R&D 경쟁력을 강화한다. 초기 160명이 넘는 국내 석·박사급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앞으로 4년 내 추가로 100명 이상 채용할 계획이다.
센터는 유미코아그룹의 글로벌 양극 소재 기술 개발에 필요한 연구를 전담한다. 하이니켈 양극활물질과 저함량 코발트소재, 고함량 망간소재, 전고체 배터리 소재 기술 등 차세대 소재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
유미코아는 현재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대표 배터리 3사 모두에 양극재를 공급하고 있다. 손건석 유미코아 연구부문 총괄사장은 “센터 설립은 장기적으로 최고 수준의 양극재 기술 우위 확보를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진전을 의미한다”면서 “유미코아의 한국 R&D 센터를 통해 품질, 신뢰성, 안전성, 혁신 측면에서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양극재를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