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3회 출근' 지원책 쏟아낸 네이버…직원들의 행복한 고민

올해 신사옥을 전격 공개한 네이버가 파격적인 근무제 도입에 나선 가운데, 직원들에게 '주 3회 출근' 선택에 대한 다양한 지원책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직원들이 전면 재택근무 대신 주 3일 출근을 근무 방식으로 선택할 경우 하루 중 4시간 이상만 사무실에 나와도 근무한 것으로 인정해 주기로 했다. 또 휴가, 출장, 외근 등의 일정도 사무실 출근으로 간주한다.

또 주 3일 근무자에 대해서는 지정 좌석을 제공해 준다. 전면 재택근무자는 지정 좌석 없이 자율 좌석으로 예약을 통해 이용가능하다. 이 외에도 사무실에 나오면 주차권 무료 지원은 물론, 모든 식사도 무료로 제공된다.

앞서 네이버는 새로운 근무 방식으로 △오피스 기반 주 3회 이상 근무하는 'Type O( Office-based Work)' △원격 기반 근무로 필요시에 자율 출근하는 'Type R(Remote-based Work)'을 제시했다. 이 두 가지 방식 가운데 개별 직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11일까지 개별 선택을 완료하면, 7월부터 본격 적용한다.

네이버 제2사옥 조감도.
네이버 제2사옥 조감도.

네이버가 '주 3일 근무'에 대해 상대적으로 많은 혜택을 내건 데는 5000여억원을 들어 만든 신사옥 '1784'의 공간 활용과 직원들의 재택근무 선호에 따른 절충안으로 풀이된다. 네이버가 공개한 신사옥은 국내 최초 5G 기반의 로봇친화형 빌딩으로, 코로나 이전에 정상적인 출근 근무가 일상적일 때 설계·기획됐다.

업계는 당초 이 같은 파격적인 근무제도가 공개되면서 전면 재택근무 비중이 월등히 높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네이버측에서 다양한 유인책을 제공하면서 주 3일 근무제에 대한 선호도도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네이버 본사 직원 대상 설문조사에서는 '개인에게 최적의 근무방식'에 대해 유연하게 근무지를 정하는 '혼합식 근무'가 52.2%, '주 5일 재택근무'는 41.7%였다. '주 5일 출근'을 답한 직원은 2.1%에 불과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