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72 골프장의 후속 사업자로 선정된 KMH신라레저(이하 KMH)가 고용유지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KMH신라레저는 10일 스카이72 골프장 소속 전직원을 대상으로 사전고용계약을 체결하겠다고 밝혔다. 고용승계 의무는 없지만 고용유지를 통한 종업원들의 안정 및 골프장 운영관리의 연속성을 유지, 최상의 골프장 컨디션을 지켜가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KMH는 지난해 4월에도 당시 연봉대비 5% 인상된 조건으로 스카이72 종사자들의 고용승계를 하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KMH는 이날 스카이72 골프장과 골프장이 소재한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 일대에 '스카이72 전구성원 대상 사전고용계약 실시', '스카이72 가족 여러분 안심하십시오, KMH신라레저는 일자리 약속을 지킵니다' 등 사전고용계약을 알리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KMH 관계자는 "2020년 9월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스카이72 골프장 공개경쟁 입찰에서 고용승계 확약서를 제출했고, 이후에도 언론 등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항소심이 1심과 동일한 판결로 종료된 만큼, 종사자들의 고용문제를 선제적으로 해결한다는 차원에서 고용계약 체결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 스카이72 운영사는 지난 2일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행정8-1부에 상고장을 제출해 스카이72 골프장 관련 법정다툼은 대법원에서 최종 판결이 가려지게됐다. 지난달 29일 서울고법 행정8-1부는 공항공사가 스카이72를 상대로 제기한 골프장 인도 등의 항소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스카이72에서 제기한 협의의무확인의 소송은 기각됐다.
KMH는 이와함께 하루빨리 골프장을 정상 운영할 수 있도록 기존사업자가 협력하는 것이 종사자들의 고용안정과 협력업체들의 불안을 잠재우고 지역경제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KMH는 현재 경기지역의 파주CC, 신라CC, 충북지역의 떼제베CC, 강원지역의 파가니카CC, 알펜시아CC 등을 자체 소유 또는 위탁운영하고 있는 국내 대표적인 골프장사업 업체다. 스카이72까지 위탁운영하게 될 경우, KMH는 전국에 6개 골프장(216홀)을 운영하게 된다.
정원일기자 umph1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