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전국 최초로 한우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에 나선다.
도는 11일 축우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및 AI모델 개발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이번 사업은 AI 기술을 도입해 축산물에 대한 소비자 신뢰 확보는 물론, 악성 가축질병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한 취지다.
이번 사업을 통해 한우 코 무늬(생체정보) 이미지 데이터 수집(500두 이상), 한우 수정란 발달 단계별 이미지 수집(1000개 이상)을 통한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한우 생체정보 인식과 수정란 등급판정을 위한 AI 모델 개발과 검증 등을 실시한다.

현재 경북도에는 한우 75만두가 있다. 전국에서 축산업에 종사하는 가구가 전국 최대 규모이다. 그동안 한우축산농가는 한우 사육 관리를 위해 이표(귀)를 부착하는 방식을 활용했지만 쉽게 떨어져 이력관리가 어렵고, 수정란의 이력과 품질을 보증하는 시스템이 없어 수정에 실패하는 사례가 많았다.
도는 모델 개발을 통해 생체정보 인식 기술 데이터를 확보하고, 사람의 지문과 같은 소의 코 무늬를 활용해 이력·질병관리·육종관리 개선, 수정란에 대한 이력 및 품질 보증, 수태율 저하·육종 기술을 개선할 계획이다. 라온피플이 주관해 사업을 추진한다.
이정우 경북도 메타버스정책관은 “전국 최초로 한우에 대한 생체정보와 수정란에 대한 AI학습용 데이터 구축 및 모델 개발이라는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경제와 관련된 신기술 활용 사례를 적극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