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경제계 차원의 한일 교류 행사가 처음 열렸다. 한일 관계 개선과 경제 협력 활성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방한한 일한의원연맹 대표단을 초청해 11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오찬 간담회를 개최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이날 저녁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일본 대표단과 만찬을 가졌다.
대한상의 간담회에는 한일정책협의단 단장을 맡았던 정진석 국회 부의장과 한일의원연맹 간사장인 김석기 의원 등 한일의원연맹 소속 국회의원과 함께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이형희 SK SV위원장 등이 경제계 대표로 참석했다.
일본 측 일한의원연맹에서는 회장을 맡고 있는 누카가 후쿠시로 의원과 에토 세이시로 의원, 간사장을 맡은 다케다 료타 의원 등 일본 전·현직 국회의원 10명이 자리했다.
참석자들은 한일관계 개선과 양국 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한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양국 경제 협력 방안뿐 아니라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선정 배경과 준비 과정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하고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전략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인사말에서 “급변하는 세계정세 속에서 지리적·경제구조적 유사성 있는 한일간 양국 협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기”라며 “2018년부터 중단된 한일 상의회장단 회의를 재개하고 일본상의 설립 100주년인 6월 방일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이성우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새정부에서는 일본과 경제교류를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대한상의는 경제계 차원에서 일본과 민간 교류협력에 적극 나서겠다”라고 말했다.
경총이 주재한 만찬에도 양국 관계자가 30여명이 참석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우크라이나 사태 등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이로 인한 공급망 차질,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한일 양국 모두에게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한일관계 회복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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