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다음 주 일상회복(포스트 오미크론) 안착기 시점을 결정한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11일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다음 주에 종합 평가를 거친 후 안착기 진입 시점에 대해서 논의할 예정”이라면서 “현재 우리 의료체계와 방역대응 역량으로는 주간 하루 평균 10만명 이내 확진자 발생은 큰 문제없이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지난 달 25일부터 4주간 '포스트 오미크론' 이행기를 진행 중이다. 이에 이행기 종료를 2주 앞두고 있다.
안착기에서는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1급에서 2급으로 낮추고 △확진자 격리 의무와 의료기관 환자 즉시 신고 의무가 사라지며 △확진자 대면 진료가 가능해진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방역당국은 23일을 안착기 시작 시점으로 제시했다. 다만 시행 속도는 조절키로 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현재 이행기를 안착기로 전환하는 일차적 시점으로 23일경이 제시됐는데, 그 시점에서 방역상황과 의료대응 준비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 분석해 결론을 도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중대본은 이날 회의에서 윤석열 정부가 인수위 시절 발표한 '코로나19 비상대응 100일 로드맵' 과제를 논의했다.
새 정부 중대본은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방역정책 추진 △지속가능한 감염병 대응체계 확립 △취약계층 보호 △안전한 백신과 충분한 치료제 확보를 방역 목표로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전국 1만명 규모 항체 양성률 조사를 분기별로 시행하고 △안착기 전환과 함께 대면진료가 가능한 동네 병·의원을 통합 정비하며 △응급 및 특수환자 등 非코로나 질환 진료 공백을 보완하고 △고위험군은 검사 당일 치료제 처방과 입원이 모두 가능하도록 패스트트랙을 마련하고 △재유행을 대비해 병상 자원을 선제 확보한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주 일평균 코로나19 확진자는 3만8000여명으로 7주 연속 감소했다. 이번 주 들어 일 확진자는 평균 4만명대 이상으로 늘어났지만 방역당국은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