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가 전년 대비 86만명 넘게 증가하며 같은 달 기준 2000년 이후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807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86만5000명 증가했다.
이는 4월 기준 2000년(104만9000명) 이후 22년 만에 최대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수출 호조와 산업 비대면 전환으로 취업자 증가세 및 비경제활동인구 감소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42만5000명)의 일자리가 가장 크게 증가했다. 전체 일자리 증가분 가운데 절반이 고령층 일자리인 셈이다. 60대 이상의 고용률은 44.7%로 전년 대비 1.4%포인트(P) 상승했다. 50대 취업자도 20만8000명 증가했다. 고용률은 77.1%로 전년 대비 2.1%P 늘었다. 15~29세 취업자는 18만6000명 늘었다. 20대 취업자(19만1000명)는 증가한 반면에 15~19세 취업자는 5000명 줄었다. 30대와 40대 취업자도 각각 1만5000명, 3만3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정부의 직접 일자리 사업이 포함되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23만명), 공공행정(9만1000명) 취업자가 늘었다. 제조업도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기타기계장비업과 전기장비제조업 중심으로 전년 대비 취업자가 13만2000명 늘었다.
코로나19 여파가 이어지면서 도소매업(-1만1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2만7000명) 취업자는 전년 대비 감소했다. 금융 및 보험업(-5만4000명)도 은행권의 오프라인 점포 축소 영향으로 취업자가 줄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92만9000명 늘었다. 임시근로자(4만8000명)도 증가한 가운데 일용근로자는 11만7000명 감소했다.
자영업자 가운데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3만9000명)와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2만명)가 모두 늘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2.1%로 지난해보다 1.7%P 올라 동월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68.4%로 2.2%P 늘었다.
기획재정부는 “향후 고용은 기저 영향에 따른 증가세 둔화 가능성이 있고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 봉쇄 조치, 물가 등 하방 요인이 있는 만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민간 고용 여력 제고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산업구조 변화에 선제 대응하겠다”고 평가했다.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