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취임 "물가 안정이 최우선…저성장 고리 끊겠다"

추경호 부총리가 11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추경호 부총리가 11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물가 안정 등 민생을 최우선으로 챙기면서 거시경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11일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 취임식에서 향후 경제 운용 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기재부는 비상 대응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실물경제와 금융·외환시장 등 경제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이와 함께 추 부총리는 “민간·시장·기업 중심으로 우리 경제 역동성을 되살려 저성장의 고리를 끊어내겠다”며 “과감한 규제 혁신 등을 통해 창의적 기업활동의 발목을 잡고 있는 족쇄를 풀고 모래주머니를 벗겨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기업이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는 “전방위적 경제 체질 개선과 미래 대비 노력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게 공공·노동·교육·금융·서비스 변화와 혁신을 강력히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출산·고령화와 지역 격차 해소, 탄소중립 대응 등에도 정책 강도와 속도를 더하고 취약계층을 보듬는 사회안전망 확충 노력도 소홀히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기재부 출신인 추 부총리는 복귀 소감도 밝혔다. 그는 “8년 만에 돌아와 여러분을 다시 만나게 돼 반갑고 기쁘다”며 “비상한 시기에 새 정부 첫 경제부총리라는 중책을 맡아 책임감이 무겁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이어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위해 철발점에 선 우리의 첫발은 경제를 둘러싼 엄중한 환경을 냉정하고 정확하게 인지하는 데에서 시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기재부 직원들에는 솔직함을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경제정책을 책임지는 공무원으로서 우리 경제의 좋은 면만 보이고 싶은 마음은 어쩌면 당연하겠지만 아닌 것은 아니라고 얘기할 수 있는 결기와 아픈 부분도 솔직하게 드러낼 수 있는 용기를 가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국가채무와 연금개혁 등 우리가 마주한 난제들은 진솔한 사회적 담론화 없이는 돌파할 수 없으며 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건전하고 균형 잡힌 토론 속에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는 것 또한 정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