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백화점 외형 성장과 디지털 전환, 자회사 수익 개선이 맞물리며 실적 견인차 역할을 했다.
신세계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7665억원, 영업이익은 1636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3.8% 늘었으며 영업이익도 32.4% 성장했다.
백화점 사업은 1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5853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18.7%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1215억원으로 47.6% 성장했다. 대전신세계 성공적인 안착과 리오프닝 기대감이 반영됐다.
1분기 온라인 매출액도 14.2% 성장했다. 새롭게 선보인 △개인 맞춤형 쇼핑 정보·혜택 제공 △신백서재·지니뮤직 라운지 등 차별화 콘텐츠 △신백라이브(라이브 커머스) 등 디지털 콘텐츠가 주효했다. 모바일 앱 이용 고객은 작년보다 37.9% 늘어난 1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3월에는 SSG닷컴 신세계백화점몰 리뉴얼을 진행하며 업계 최대인 2000여개 브랜드를 소개하는 국내 최대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을 열었다. 올 하반기 SSG닷컴 내 골프전문관을 새롭게 열며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통합 백화점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연결 자회사도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등 각 사업 부문 고른 성장 속 매출 3522억원, 영업이익 33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 영업이익은 55.4% 증가한 1분기 최대 실적이다.
반면 면세점인 신세계디에프는 매출액 7721억원, 영업손실 21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코로나 봉쇄 정책과 국내 오미크론 확산 등의 영향을 받았다. 센트럴시티는 백화점 매출 증대에 따른 임대 수익 증가 등으로 매출액은 작년보다 16.5% 늘어난 695억원, 영업이익은 153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까사는 상품 경쟁력과 온라인 강화 전략을 바탕으로 4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선제적인 디지털 콘텐츠 도입과 백화점의 견고한 실적, 자회사 성장에 힘입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이뤄냈다”면서 “오프라인 본업 경쟁력 기반 디지털 콘텐츠 접목을 통해 뉴노멀 시대를 이끄는 온·오프라인 통합 유통 플랫폼 구축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하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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