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1일 지방선거를 치르기 위한 채비를 마쳤다.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은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선거 승리를 다짐하며 자신감을 표출했다.
이 위원장은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통합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지난 대선에서 국민들은 심판자를 선택했다”며 “이제는 국정 안정을 위해서 유능한 일꾼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인의 본분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개인의 안위나 이해타산보다 언제나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온몸을 던져야 하는 게 정치인의 책임이다. 우리의 유능함을 선보이고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대선 당시 경쟁자였던 윤석열 대통령의 성공을 기원했다. 이 위원장은 “국민들이 바라는 것을 실천함으로써 국가를 발전시키고 더 나은 삶을 만들어내는 진정한 성공을 이루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견제를 잊지 않았다. 그는 “권력은 집중되면 부패한다”며 “균형과 안정, 더 나은 삶을 위해 유능한 일꾼인 민주당을 선택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 “정말 일 하고 싶다. 일할 기회를 달라”며 “일꾼들이 일을 할 수 있게 우리를 선택해 달라”고 했다.
다만 지난 대선 패배의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누가 뭐라고 해도 지난 대선의 가장 큰 책임은 후보였던 나에게 있다. 아직도 잊지 않고 있다”고 돌아봤다.
그러나 지금은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출범식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대선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하는 내가 지방선거의 활로를 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민주당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어떤 일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라는 국민의힘의 주장에는“내 출마를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압도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자꾸 방해하려고 하는 걸 보면 지금의 선택이 잘한 판단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생을 살면서 부당한 일을 한 적이 없다”며 “국민의힘이 빈총으로 사람을 위협하고 있다. 빈총은 두렵지 않다”며 자신감을 표시했다.
최기창기자 mobydic@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