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등한 니켈값, 연이어 하락세

니켈 가격이 지난 3월 9일 최고치였던 톤당 4만2995달러에서 최근 40% 넘게 빠진 2만7750달러까지 떨어졌다. 배터리셀·소재 업계는 잇따른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전기차·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완제품 업계와 공급가 인상에 따른 갈등을 빚고 있다. 광물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 이 같은 업계 갈등이 점차 줄어들 전망이다.

폭등한 니켈값, 연이어 하락세

12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니켈 현물 가격이 지난 3월 초 톤당 4만2995달러에서 이달 11일 2만7750달러까지 40% 넘게 떨어졌다. 니켈은 리튬이온계 배터리 양극재 핵심 원재료로 지난 3월 가격 폭등 이전 가격인 2만4282달러에는 아직 조금 못 미치지만, 이달 들어 꾸준히 떨어지는 추세다.

여기에 알루미늄과 코발트도 하락세다. 알루미늄은 지난 3월 연중 최고치(3663달러) 이후 27.8% 내렸고 코발트는 3월 톤당 8만2400달러에서 최근 8만1690으로 소폭 떨어졌다. 이들 원자재 모두 최근 가격 하락세로 올해 초 수준으로 돌아가는 양상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니켈·리튬·코발트 등 배터리 핵심 원재료 가격 인상으로 완제품-배터리셀-소재 업체 간 가격연동제 협상으로 갈등이 생겨나고 있다”며 “결국 소비자도 가격 부담을 안게 되는 만큼, 원재료 가격 변화를 크게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니켈 가격은 지난 3월 7·8일 이틀 동안 250% 급등했다. 이후 런던거래소는 수십억 달러 고가 거래를 취소하고 니켈 거래를 중단한 바 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