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소속 선수 박민지가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민지는 후원사 주최 대회서 2연패 도전에 나선다.
박민지는 13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용인의 수원 컨트리클럽(파72, 6581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에 출전한다.
지난 시즌 6승을 거둔 박민지는 올 시즌 초반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즌 개막전에 나서지 못했고, 올해 첫 타이틀 방어전이었던 지난달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도 후유증 여파로 기권했다. 하지만 최근 2개 대회에서 샷감을 끌어올리며 우승 경쟁자로 우뚝 섰다. 시즌 첫 메이저 KLPGA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4위를 기록했고, 지난주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는 공동 8위에 오르는 등 최근 2개 대회에서 연속 톱10에 올랐다. 기대감을 높인 박민지는 이번 주 타이틀 방어전인 소속사 주최 대회에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민지는 “신인 때부터 후원해준 스폰서 개최 대회에서 우승해 정말 행복했고, 대회 포스터에 내 사진이 크게 나온 것을 보고 좋으면서도 부담이 조금은 됐다”며 “대회를 계속 치르면서 샷감과 퍼트감이 많이 올라왔고 이번 주가 컨디션이 제일 좋을 것 같아 스스로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또 잔 실수 없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최근 2개 대회에서 2주 연속 준우승을 기록한 NH투자증권 소속 이가영의 활약도 주목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이미림 역시 소속사 대회 우승을 위해 약 2년 만에 국내 팬들 앞에 모습을 보인다. LPGA투어 통산 4승 이미림은 추천 선수로 이번 대회에 나선다.
주최사 소속 선수들의 기세가 매서운 가운데 쟁쟁한 우승 후보들도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 5개 대회에서 우승 1차례를 포함해 모두 톱10에 오른 유해란부터 지난주 2년 8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부활 기지개를 켠 조아연까지 기량을 이어나가겠다는 각오다. 이 밖에 장수연, 박지영 등 올 시즌 우승자부터 장하나, 박현경, 임희정 KLPGA 투어 대표 선수들이 나선다. KLPGA 투어 영구시드권을 가지고 있는 이보미도 출전해 화제다.
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