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자. 파이팅 하자” “젖은 수건 꼭 챙겨”
최근 인천시 인평자동차고등학교 자동차IT과 2학년 6반 학생 18명은 메타버스 안전교육 플랫폼 '안전스쿨'에 아바타를 만들었다. 학생들은 메타버스 공간의 안전스쿨에 모여 지하철 화재 발생 시 진압·탈출 등을 대처하는 미션을 수행했다.
안전교육은 2003년 2월 대구에서 발생한 '대구지하철화재참사' 영상 교육을 진행한 뒤 3명씩 조를 이뤄 본격적인 안전스쿨 게임이 시작됐다.
학생들이 타고 있는 지하철과 역사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화재가 발생, 연기가 자욱했고 유독가스가 발생했다.
학생들은 젖은 수건으로 코와 입을 막고 협업해 소화기로 불을 끄고 불이 붙기 쉬운 종이상자를 치우는 등 화재 상황을 극복해 나갔다.
게임이 끝나면 미션 성공 시간과 별점 평가가 이뤄져 학생 스스로 화재 진압 시 문제점을 찾고 보완해 재 게임을 시작했다.
안전스쿨을 체험한 제준혁 학생은 “게임으로 안전교육을 받는다는 게 신기하고 재밌다. 별 3개(만점)로 미션에 성공하려면 협업이 중요한데 그 과정에서 각자 행동 요령을 숙지하고 있다”며 “현실에서도 충분히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욱 지도교사는 “학교에는 안전교육 시간이 있지만 사실 모든 학생이 체험하지는 못한다. 안전스쿨은 동시접속이 가능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편리하고 쉽게 재난 극복 요령을 배울 수 있다”며 “인천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도 접속이 가능한 만큼 많은 학생이 재난 상황 시 행동 요령과 안전 상식을 익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전스쿨'은 인천시교육청이 개발한 전국 최초 메타버스 안전교육 플랫폼이다.
안전스쿨은 시·공간 제약 없는 모바일 동시접속을 통해 학생들이 각종 재난 상황 시 행동 요령 및 안전 상식을 익힐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학생들이 채팅창을 이용, 소통과 협력으로 과제를 해결하는 게임형 콘텐츠를 포함하고 있어서 안전교육에 대한 흥미와 몰입도를 높여줘서 기존 단편적으로 진행되는 모바일 안전교육과 차별화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메타버스 안전교육 플랫폼 '안전스쿨' 구축으로 미래 교육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학생 몰입도와 흥미를 높인 가상 체험 안전교육이 가능해졌다”며 “다중접속을 통한 학생 안전 공동체 역량, 협력역량, 배려역량 등 미래 핵심역량을 강화하는 기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경기=김동성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