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기 국세청장 후보자…원칙 뚜렷한 세무관료

김창기 국세청장 후보자.
김창기 국세청장 후보자.

김창기 국세청장 후보자는 국세청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뒤 지난해 부산지방국세청장으로 퇴임한 세무관료다.

국세청 퇴직자가 청장 후보자로 지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후보자는 경북 봉화 출신으로 대구 청구고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나왔다.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했으며 제주세무서와 서울 강서세무서에서 현장 실무를 익혔다.

이어 안동세무서장, 본청 세정홍보과장, 중부청 성실납세지원국장, 서울청 조사2국장, 본청 감사관, 개인납세국장, 중부청장, 부산청장을 지냈다.

김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에서는 청와대 인사비서실 행정관을 지낸 경험이 있다. 박근혜정부에서는 국세청 공정과세추진기획단 팀장을 맡아 지하경제 양성화 관련 업무를 이끌었다.

본청 원천세과에 있을 때는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도입 실무를, 개인납세국장 때는 고소득 자영업자 탈루 대응책을 마련했다.

김 후보자는 원칙이 뚜렷하고 선이 굵은 업무 스타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소탈한 성품으로 대인관계가 원만하며 동료와 선후배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자는 “국가 재원 조달을 책임지는 국세청장 후보자로 내정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민이 요구하는 국세행정의 역할과 과제를 다시금 깊이 고민하며 인사청문회를 성실하게 준비하겠다”고 지명 소감을 밝혔다.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