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수출기업 10곳 중 9곳 물류애로 겪어”

글로벌 물류대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온라인 수출기업 10곳 중 9곳이 물류 애로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물류이용 실태 조사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0일부터 29일까지 온라인 수출기업 716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 온라인 수출기업 대다수(89.1%)는 현재 물류 애로를 겪고 있었다.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항공·해상운임 등 높은 물류 비용(81.7%)을 꼽았다. 이어 배송 기간(45%), 수출 통관(20.7%) 순이었다.

물류는 국내물류(First Mile), 국제운송(Middle Mile), 수입국물류(Last Mile) 단계로 구분된다. 기업들은 국제운송 단계(선적·기적, 53.6%)에서 가장 큰 애로를 호소했다.

주요 수출신고 방법은 물류(관세)사 위탁(59.3%), 정식 수출신고(32.8%), 간이수출신고(30.5%) 순으로 집계됐다. 수입통관에선 국가별 규제·제도 파악(67.7%), 처리 지연(66.3%)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국가로는 중국(31.8%), 미국(30.5%), 동남아(26.4%) 순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수입통관 애로 해소를 위해 △국가별 통관·인증 정보 통합 제공(68%) △해외 수입통관 처리 자동화 서비스(59.9%) △국가별 맞춤형 서비스 제공(47.2%) 등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지원이 시급한 물류 분야로는 △물류단가 인하(55.4%) △디지털 수출통관 지원(38.5%) △물류 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물류 플랫폼 제공(36%) △디지털 물류 중개 플랫폼(31%) 등을 꼽았다. 정부 주도의 물류 플랫폼 구축 시 이용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90.6%에 달했다.

김학도 이사장은 “향후 물류 디지털화 및 물류 정보격차 해소 등을 지원해 수출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본사 전경.(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제공)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본사 전경.(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제공)

조재학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