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내년부터 4대 신사업 연간 5조3000억원 수주"

가스터빈·수소·신재생·원전
올해 목표보다 60% 증가 기대
제주한림해상풍력 등 계약
뉴스케일파워 'SMR 투자' 수혜

두산에너빌리티 "내년부터 4대 신사업 연간 5조3000억원 수주"

두산에너빌리티의 가스터빈, 수소, 신재생, 차세대 원전 등 4대 신사업 수주 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신재생을 필두로 가스터빈과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등에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3~2026년 4대 신사업에서 연평균 5조3000억원 수주를 목표로 세웠다. 가스터빈 1조8000억원, 수소 6000억원, 신재생 2조1000억원, 차세대원전 8000억원 등이다. 이는 올해 목표인 3조2000억원 대비 60% 넘게 늘어나는 것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목표 달성에 다가섰다.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신재생과 가스터빈, 원전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1분기에만 제주한림해상풍력 기자재 공급 및 장기유지보수 계약 등 1조1000억원 규모 수주를 따냈다. 호주·미국 등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 염해 농지 등 태양광 설계·조달·시공(EPC) 등 수주 가능성도 짙다. 국내 대규모 해상풍력을 겨냥한 8㎿급 터빈은 상용화를 앞뒀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16일 “전남 영광에서 진행하고 있는 8㎿급 해상풍력 터빈 실제품 실증을 올해 안에 마무리할 계획”이라면서 “이후 상업화에 들어가고, 입찰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두산에너빌리티 제공]
[사진= 두산에너빌리티 제공]

가스터빈 수주 전망도 밝다. 270㎿급 H시리즈 대형 가스터빈 실증이 오는 2023년에 끝난다. 국내 순수 기술로 제작한 대용량·고효율 가스터빈이라는 점에서 내수 수요가 몰릴 것으로 기대된다. S2급(380㎿) 대형 가스터빈 개발도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

최근에는 원전 사업이 두드러진다.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가 예상되고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을 지원한다. 특히 차세대 원전인 SMR 수혜가 본격화한다. 이보다 앞서 두산에너빌리티는 세계 1위 SMR 업체 뉴스케일파워에 지분을 투자했으며, 초도 호기 제작에도 참여가 임박했다. 후속 호기 제작을 포함해 향후 3조원 규모의 기자재 공급계약 체결 가능성도 짙어졌다.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원전 해체 및 사용후핵연료 저장용기(CASK) 공급 협상도 진행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향후 수소생산용 고온가스 등 차세대 SMR 사업에도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차세대 원전 경쟁력 제고 효과가 극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이르면 연말부터 뉴스케일파워가 기자재 공급을 분할해서 발주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사업 진행 속도에 맞춰 적극 수주하는 등 신사업 목표 달성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