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러시아 전쟁, 중국 봉쇄 등 대외 불확실성에도 연구개발(R&D)과 시설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16일 공시된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 올 1분기 시설 투자금액은 6351억원으로 전년 동기 5266억원보다 20.6% 증가했다.
사업본부별로는 냉장고, 에어컨 등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홈어플라이언스앤에어솔루션(H&A) 부문 투자액이 1243억원으로 전체 투자금액의 19.6%를 차지했다.
자동차부품솔루션(VS) 사업 투자 규모는 1220억원이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제품과 전기차 모터 등 자동차 전장부품 관련 사업을 전담한다.
TV와 오디오 등을 생산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 부문과 모니터, PC 등을 생산하는 비즈니스 솔루션(BS) 부문 1분기 투자액은 각각 403억원, 130억원으로 나타났다.
1분기 투자액의 절반이 넘는 3355억원은 선행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최고기술책임자(CTO)부문 등 신모델 개발과 생산성 향상, R&D, 인프라 투자 등에 사용됐다.
올해 계획 중인 연간 투자 규모도 4조5669억원으로 지난해 3조1826억원 보다 43.5% 많다.
LG전자 관계자는 “지정학적 이슈와 인플레이션 우려, 환율 변동, 공급망 리스크 등 불확실성 지속 상황에도 공격적 투자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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