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체 신원이 올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수주 증가에 따른 수출 회복과 디지털 전환 전략 성과가 매출을 견인했다. 특히 지난해 리뉴얼한 자사몰 '쑈윈도' 매출이 급증하고 있어 온라인 패션플랫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신원은 올 1분기 매출액 2707억원, 영업이익 11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44.2%, 180% 신장한 수치다. 수출 부문 매출은 2296억원으로 같은 기간 51.4% 증가했다. 공급망 강화를 위한 생산기지 조정으로 섬유 스트림 투자를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 신원은 작년 니카라과에 생산기지를 구축했고 현재 인도네시아에 설비 투자를 진행 중이다.
내수 부문에선 쑈윈도 성과가 두드러진다. 쑈윈도는 올해 5월 중신 기준 누적매출액이 작년 동기보다 133% 신장했다. 쑈윈도를 방문하는 트래픽도 매월 늘고 있는 추세다. 트래픽 증가율은 작년 동월 대비 1월 109%, 2월 27%, 3월 40%, 4월 25%로 집계됐다.
이는 쑈윈도 몰 서비스 개선과 온라인 전용상품, 무료배송 등 고객 서비스 향상, 데이터 분석 역량 강화 등이 뒷받침된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는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와 액세서리 및 잡화군 등 연내 입점 브랜드 수 300개 이상을 목표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쑈윈도 입점 브랜드는 현재 125개(자사 브랜드 제외)로 작년보다 약 2배 이상 증가했다. 대표 타사 브랜드로는 남성복 유앤엘씨(UANDLC), FTNT, 여성복은 YAN13, 엘런아크(ellonarc), 엽페(Yuppe), 닉앤니콜(nicknnicole) 등이 있다.
이와 함께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투자도 진행한다. 이르면 다음 달 간편리뷰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며 올 하반기 중 사용자환경(UI)·사용자경험(UX) 개편과 핏가이드 서비스 도입도 계획 중이다. 신원은 올해 작년 대비 한달 순수 이용자 수(MAU) 2배 이상 신장을 목표로 삼고 있다. 쑈윈도의 평균 MAU는 2020년 21만명에서 작년 40만명으로 약 1.9배 늘었고 올해는 약 82만명까지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신원 관계자는 “쑈윈도는 신생 패션 플랫폼으로 1년차인 작년에는 안정화 작업에 주력했고 올해는 기술적, 기능적으로 더욱 편리하고 다시 찾고 싶은 쇼핑몰로 거듭나기 위해 회원 고객 확보를 최우선 목표로 운영하고자 한다”면서 “다양한 상품은 물론, 검색 기능 강화, 상세한 제품 및 리뷰 콘텐츠 확보, 고객경험(CX) 개선 등 쇼핑 전 영역에서 빠르고 편리한 쇼핑몰이 되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
매출 2707억원 44.2% 신장
ODM 수주 증가·DX 성과 주목
쑈윈도 트래픽 증가율 매월 늘어
연내 입점 브랜드 '300개' 목표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신원 1분기 실적 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