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중·고교생에 1억4000만원 '사랑의 장학금' 전달

왼쪽부터 정태희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김명준 ETRI 원장.
왼쪽부터 정태희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김명준 ETRI 원장.

국내 연구진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우수한 학업성적을 거두고 있는 대전광역시 중·고교 학생들에게 24년간 장학금을 지급하며 꾸준한 사랑 나눔에 동참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17일 '2022년도 사랑의 장학생 장학증서 전달식'을 원내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 사랑의 장학생 선발에는 새롭게 20명이 선정됐다. 대전광역시 지역 중·고교생 총 60명에게 장학금 총 1억4400만원을 전달했다. 전달식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장학생 대표만 연구원에 방문해 행사를 진행했다.

'사랑의 1구좌 갖기 운동'은 지역사회 미래 꿈나무를 지원하기 위해 ETRI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마련하는 기부 프로그램이다. 장학금은 매월 급여에서 5000원 단위로 원하는 금액을 모금한다.

마련된 모금액은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력을 통해 대전광역시 중·고교 재학생 중'사랑의 장학생'을 선정해 전달한다. 선발된 장학생은 고교 졸업 전까지 장학금을 매월 20만원씩 지원받는다.

올해로 본 제도는 24년째를 맞으며 성숙을 더해 가고 있다. '사랑의 1구좌 갖기 운동'으로 현재까지 약 35억여원을 모금했으며 698명 장학생에게 도움을 주었다. 이로 인한 대학 진학자 수도 378여명에 달한다.

사랑의 장학금 외에도 ETRI는 직원 성금을 바탕으로 지역 이웃사랑 실천에도 한 몫 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회복지시설 및 저소득 계층을 위해 설·추석 명절 온누리상품권 지원, 취약계층 연탄 및 김장 지원 등 지원을 이어갔다.

ETRI는 이외에도 △청소년 대화방 봉사 △아동센터 아기 돌보기 봉사 △지역사회복지시설 지원 △연탄 나눔 △김장 나눔 △농·어촌사랑 1사 1촌 운동 등 다양한 지식·재능기부 및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따뜻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공동체를 만들어가는 데 힘쓰고 있다.

ETRI 김명준 원장은“사랑의 1구좌 갖기 운동은 선배들로부터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ETRI만의 이웃사랑 실천의 자랑거리”라며 “지역사회 청소년들을 앞으로도 더욱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지원해 사회구성원으로서 첫 발을 내딛는데 조금이라도 더 도와주려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