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업을 향해 뛴다]딜러타이어, 온라인 서비스 '블랙서클'로 타이어 유통 변화 선도한다

이제 막 창업된 기업을 흔히 '스타트업'이라고 부른다. 우리말로 바꾸면 '새싹기업'이다. 새싹이 잘 자라기 위해서는 햇빛과 물, 토양 등 조건이 갖춰져야 무럭무럭 잘 자란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하고 있어도 외부 자금 유입을 받지 못하면 도산위기를 겪기도 한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로 많은 기업이 생존 위기에 내몰리기도 했다.

이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새싹기업들은 정부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있다.

전자신문은 부천산업진흥원과 함께 미래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자세를 잡은 새싹 기업을 만나본다.

이종필 딜러타이어 대표
이종필 딜러타이어 대표

딜러타이어(대표 이종필)는 2018년 창업된 타이어 판매자를 위한 타이어 유통회사다. 온라인 타이어 도매거래 서비스 '블랙서클'을 통해 오프라인 비즈니스 영역이었던 타이어 유통에 변화를 끌어냈다.

블랙서클은 타이어 판매점이나 카센터와 같이 타이어를 매입해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사업자를 위한 B2B 도매 서비스 플랫폼이다. 타이어 상품, 재고, 가격, 위치 정보를 디지털화해 타이어 판매 사업자가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 20여개 타이어 브랜드 중 11개 브랜드, 7200여개 상품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6만8000여개 타이어를 확보하고 있다.

딜러타이어는 타이어 유통산업 투명성과 공정 경쟁에 주목했다. 그동안 타이어 유통산업은 폐쇄적인 구조로, 상품 유통가격이나 재고 정보가 없어 타이어 판매자나 소비자 피해로 이어졌다.

블랙서클 홈페이지 캡처
블랙서클 홈페이지 캡처

이에 딜러타이어는 블랙서클을 통해 타이어 판매점이 투명한 유통가격과 재고 정보를 기준으로 동일한 선 상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온라인에서 타이어를 판매하는 모빌리티 관련 사업자도 블랙서클 타이어 유통정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블랙서클은 타이어 판매자와 카센터 등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재구매율이 90%를 웃돌고 블루핸즈와 기아오토큐 등 정비 프랜차이즈 업체에서도 이용률이 높다. 특히 지난해 말 타이어 제조사 공장 파업 당시 블랙서클은 타이어를 미리 확보해 둔 만큼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해 이용 업체가 증가했다.

딜러타이어는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에 선정돼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 사업을 통해 사업 운영 관련 조언과 컨설팅을 받았다.

아울러 딜러타이어는 국내 대표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프라이머와 미국계 투자회사인 스트롱벤처스와 씨엔티테크 등으로부터 사업성을 인정받아 각각 시드 투자와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

이종필 대표는 “딜러타이어는 타이어 중심 메인터넌스 서비스 영역으로 확장하고 오프라인 타이어 판매점과 함께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타이어 판매 업체에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타이어 정보를 제공해 업체와 소비자 피해를 방지하고 업체 간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스케일업을 향해 뛴다]딜러타이어, 온라인 서비스 '블랙서클'로 타이어 유통 변화 선도한다

경기=김동성기자 estar@etnews.com